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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우파(우리파이낸셜)’보다는 ‘이웃사촌(LIG손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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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04 22:01 최종수정 : 2013-12-06 21:15

우파 인수불참, 전담 T/F도 만료 “손 뗐다”
LIG손보 인수시 ‘메리츠화재’ 역할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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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우파(우리파이낸셜)’보다는 ‘이웃사촌(LIG손보)’
메리츠금융지주가 전담 T/F까지 조직해 수개월 간 공들였던 우리파이낸셜 인수에 불참하면서 LIG손보로 ‘터닝’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메리츠가 LIG손보 인수에 본격 나선다면 실무과정에서 메리츠화재가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일 마감된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메리츠금융지주가 불참하면서 시장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유력 인수후보였던 메리츠금융지주는 내부에 전담 T/F를 조직하고 우리파이내셜 인수에 수개월 공들여왔기 때문.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 내의 T/F는 우리파이낸셜 인수불참이 결정되면서 자동적으로 만료됐다”며 “담당자들이 본입찰장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왔을 정도로 고심 끝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가격문제와 매물로 나온 LIG손보가 결정적 요인”이라며 “향후 LIG손보 인수에 본격 나선다면 우리파이낸셜 인수 때는 별 역할이 없었던 메리츠화재가 실사업무 등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우리파이낸셜 인수에 손 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가격과 새로운 매물인 LIG손보의 등장이다. 우리파이낸셜은 9월말 기준 영업자산 3조6971억원, 순이익 372억원의 캐피탈사로 업계 5위 규모다. 매물가격은 대략 3000억원대인데 지분(54.7%)가치가 약 2500억원, 사내 유보금 1899억원을 포함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게 우리파이낸셜 인수는 할부금융과 대출사업 등을 강화해 손해보험에 집중된 지주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방안이었다.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은 협소하다보니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못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인수 실사과정에서 예상외의 부실자산이 꽤 많았고 실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왔다. 그런 와중에 LIG손보가 매물로 등장했던 것.

LIG손보는 9월말 기준 총자산이 19조2334억원, 원수보험료(매출)가 4조4753억원, 당기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업계 4위의 손보사다.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13.4%로 메리츠화재(7.3%)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매물로 나온 지분(20.96%)가치는 3800억여원이지만 내부 유보금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4000억원대의 가격이 점쳐지고 있다. 참고로 LIG손보는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메리츠화재와 인접한 이웃사촌이다.

향후에 LIG손보 인수가 진행되면 주역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모태이자 주력 자회사다. 9월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반기순이익 중 93.9%(971억원)가 메리츠화재에서 나올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11년 5월 메리츠화재에서 인적분할로 탄생했으며 현재도 지주 인력의 절반이 메리츠화재에서 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인수방침이 정해지면 실사업무 등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지주에서 별다른 지시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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