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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공매도허용으로 ‘함박웃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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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20 21:50 최종수정 : 2013-12-16 19:47

펀드불황에도 롱숏펀드 러브콜,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재평가
탄력적 운용가능, 금융주 차익거래 펀더멘털롱숏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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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공매도허용으로 ‘함박웃음’
금융주 공매도가 전격적으로 허용되면서 롱숏이 주요 투자전략인 한국형 헤지펀드는 100% 롱숏이 가능해져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조만간 기관자금유치의 전제조건인 트랙레코드를 갖춰 기관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변동성장세 신투자대안으로 주목

한국형 헤지펀드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출시 초기 투기적 위험상품으로 거리를 뒀다면 최근 몇년동안 안정적 수익률을 내며 변동성장세에 ‘금리+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선입관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한국형 헤지펀드 쪽으로 자금도 움직이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0조원 이상 자금이 유출된 반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요 유형인 롱숏펀드에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6월 12일 내놓은 ‘삼성 알파클럽 코리아 롱숏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출시한지 약 5개월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약 6조3800억원, 해외주식형펀드 약 2조33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개인의 경우 가입금액이 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거액자산가들이 앞다퉈 헤지펀드를 편입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국내·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0조원 이상 자금이 유출됐지만 롱숏펀드에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며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성과와 절세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최근 헤지펀드시장에 진출한 대신자산운용도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분위기다. 1호 헤지펀드인 ‘에버그린 롱숏 헤지펀드’의 경우 최초 모집자금이 1000억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엔 이익모멘텀, 밸류에이션, 수급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롱숏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얻는 ‘멀티롱숏펀드’를 내놓는 등 상품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 규제완화 수혜, 롱숏 차익거래활성화 기대

규제완화의 수혜도 기대된다. 최근 금융당국의 100% 공매도해제에 따른 최대수혜처로 한국형 헤지펀드가 꼽힌다. 롱숏은 주가상승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롱), 주가하락예상종목을 미리 파는(숏)전략을 활용한다. 글로벌금융위기 직후 도입됐던 공매도금지는 지난 2009년 6월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금융주에 한해 예외로 두면서 반쪽짜리 해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금융주에 대해서도 전격적으로 공매도를 해제하면서 사실상 모든 종목에 대해 롱숏전략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 한국형 헤지펀드를 주름잡는 BIG2 모두 투자자전략은 롱숏이다. 단 투자목표에 따라 전술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브레인자산운용의 한국형헤지펀드인 백두, 태백의 경우 펀더멘털 롱숏을 쓴다. 운용전략은 철저히 실적을 기반으로 롱숏을 취한다. 롱(매수)전략의 경우 △GDP성장보다 인더스트리 성장이 높은 기업 △성장률이 두드러진 기업 △시총보다 이익비중이 저평가된 기업이 그 대상이다.

이렇게 리스트를 추린 뒤 최종결정은 시장이익과 비교해 매매한다. 즉 해당 종목이 차지하는 코스피 이익비중보다 시가총액비중이 낮으면 롱을, 반대면 숏으로 대응하는 식이다. 현재 금융주는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으로 2014년 금융업종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롱리스트의 편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도 펀더멘털 롱숏이 중심이다. 기업자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는 바텀업방식을 취하며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에 롱(매수), 반대로 나빠지는 종목에 숏(매도)포지션을 잡는다. 최근 공매도금지에서 해제된 금융주의 경우 롱숏대상편입에 훨씬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 한상수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금융주의 경우 공매도금지로 여러가지 전략을 쓰지 못했다”라며 “이번 공매도해제로 시장의 합리성과 시장가격이 차이가 날 경우 금융주도 차익거래 롱숏이 가능해졌다”이라고 말했다.

한상수 본부장은 또 “이제껏 금융주의 경우 실적개선이 기대됐으나 실적전망을 좋게 봐도 숏을 못때리니까 함부로 롱포지션을 취할 수 없었다”라며 “하지만 규제완화로 양쪽 포지션이 가능해져 금융주도 롱숏리스트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급상으로도 트렉레코드를 갖추는 기점으로 한국형 헤지펀드는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형 헤지펀드시장의 경우 주요 투자자는 개인자산가로 초기에 비해 성장률은 높아도 규모는 크지 않다”라며 “트렉레코드가 쌓이는 내년 기관자금이 유입돼 공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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