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화재, 베트남 ‘삼성비나’ 100억원 증자완료

원충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3-11-06 21:35 최종수정 : 2013-12-03 01:05

10월 현지당국 최종승인 받아 ‘11개월 만에 마무리’
자본금 2천만불 상회…에너지보험 인수조건도 충족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삼성화재, 베트남 ‘삼성비나’ 100억원 증자완료
삼성화재의 베트남법인 ‘삼성비나(Samsung Vina)’가 두 차례에 걸친 100억원 규모의 증자작업을 완료했다. 담보력을 키워 에너지보험 등으로 사업부문을 넓히기 위해서다.

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삼성비나가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무상증자 인허가사항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았다. 작년 12월 17일 삼성화재가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법인 이익잉여금의 자본금 전환을 승인한 이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삼성비나는 삼성화재가 베트남 국영 재보험사 ‘비나 리(Vina Re)’와 5대 5로 합작해 2002년 11월에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2010년 3500만달러, 2011년 2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베트남 내에서 외국계 중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증자규모는 지난해 12월 1500억동(75억원)에 이어 이번 500억동(25억원)으로 총 2000억동이다. 이로써 삼성비나의 총 자본금은 5000억동(251억원)에 이르렀다. 이번 증자는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무상증자로 지분율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자본금을 증액한 경우 기존 라이선스의 업데이트는 의무사항이다.

삼성비나가 자본금을 끌어올리는 이유는 담보력 증강을 통해 사업범위를 자동차보험, 에너지보험 등 소위 장사가 될 만한 개인·기업보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에서는 자본금이 2000만달러(212억원)가 넘어야 에너지보험 인수가 가능하다. 참고로 삼성화재에는 지난 2011년 영입한 동남아시아 전문가 장폴 브루바흐(Jean-Paul Brubach) 동남아 해외사업담당 부사장과 에너지보험 전문가인 알프레드 패클러(Alfred Fackler) 기업영업총괄 상근고문이 근무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하면 초기투자 이후 두 차례 정도의 증자를 각오해야 한다”며 “축적된 이익잉여금으로 무상증자를 할 여건이 됐던 삼성화재의 경우는 수월하게 진행된 편”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험산업은 어느 정도 규모가 이뤄져야 자생적으로 이익을 내고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수 있다. 해외진출 초기에 투자된 금액은 점포설치, 인력모집 및 교육, 전산구축 등에 소요되기 때문에 이후 두 차례 정도 증자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

이익이 남아 잉여금이 어느 정도 축적됐다면 무상증자도 가능하겠지만 손실이 생겨 적립된 잉여금이 없으면 유상증자를 통해서라도 자본잠식을 막아야 한다. 이때 합작 파트너가 협조를 잘 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커진다.

특히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진입할 때 현지국 규제로 인해 합작법인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예를 들어 5대 5 지분의 합작법인이라면 유상증자시 지분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 회사도 그만큼 자본금을 납입해야 한다. 국내 굴지의 대형생보사 역시 중국 합작파트너가 증자에 협조해주지 않아 한동안 애먹었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한 얘기다.

▲ 김창수 삼성화재(사장·가운데)와 삼성비나 임직원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