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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친환경부품 활용 여전히 미미해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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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06 21:32 최종수정 : 2013-11-06 22:23

관련특약 만들어도 ‘100대당 6개 수준’
친환경요소, 정비공장 평가에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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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친환경부품 활용 여전히 미미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친환경부품(재활용부품) 특약을 몇 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중고부품 사용은 사고차수리 100대당 6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수리비 중 부품비 증가율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개선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FY2011(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에서 지출된 부품비는 약 2조원으로 수리비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부품비는 최근 4년간 평균 13.7% 증가해 수리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수리시 부품을 재사용하면 수리비를 절감하고 보험·정비업계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손보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친환경부품 사용을 촉구해 왔다. 보험개발원은 연간 510만건에 달하는 사고차량 수리부품의 5%를 친환경부품으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77억원의 부품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2010년 11월 현대해상을 시작으로 자동차보험에 친환경부품 특약을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보험수리시 중고부품이나 재제조품을 사용하면 순정부품 가격과의 차액을 환급해주는 특약이다. 친환경(에코)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낮춤으로써 대기환경을 보존하고 자원재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중고부품이라는 표현은 어감이 좋지않아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 고객들은 원치 않는 친환경부품

그러나 현실적으로 친환경부품의 활용도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비공장의 친환경정비 실적을 보면 부품을 복원수리해 재사용하는 경우는 사고차수리 100대당 약 1개, 판금수리는 사고차수리 1대당 1개, 중고부품 사용은 사고차수리 100대당 6개다.

보험수리차량 주요 외장부품의 수리형태를 세부적으로 보면 앞 범퍼(68.6%), 뒤 범퍼(50.3%), 헤드램프(48.9%), 앞 펜더(44.5%) 등 안전성에 직접 관련이 없는 부품의 경우 수리 후 재사용보다는 신품교환 위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친환경부품 활용에 적합한 대상이다.

친환경부품 사용이 저조한 이유는 이를 사용하는 정비업체의 부족과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점도 꼽히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1년에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친환경부품 활성화를 위한 선결조건으로 응답자의 78.7%가 품질보증 및 안전성 확보와 부품이력 조회 등 정보 투명성을 꼽았다.

◇ 활성화 위해 정비업체 평가제 바꿔야

보험개발원은 친환경부품 특약의 신설과 동시에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한 중고부품 공급업체를 매년 모집하고 있다. 현재 23개 사업자로 운영되고 있는 중고부품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로 공급업체를 선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선정업체에게는 ECO-AOS(친환경부품 유통전산시스템)에 등록권한을 주고 전국의 보험사고차 수리정비공장에 중고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판매채널을 제공한다. ECO-AOS에 등록된 부품은 보험수리비 전산견적시스템과 연계돼 이를 사용하고 있는 전국의 14개 보험사와 약 4700개 정비공장에서 부품조회 및 견적작성이 가능하다.

더불어 친환경부품 활성화를 위해 고객신뢰 제고대책으로 우수 협력정비업체에 주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친환경정비 평가를 협력정비공장제도(DRP) 선정기준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협력정비공장제도는 보험사가 시설수준, 수리기술력, 경영실태 등이 우수한 정비공장을 대상으로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고객차량의 수리품질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현행 평가요소는 수리비 적정성 및 협조도(확대·허위청구 여부도 포함), 서비스 만족도(수리하자 여부, 고객 친절도 등), 경영실태 및 규모(운영안전성, 수리물량, 사업장 규모 등), 시설 및 인력(첨단장비, 기술력 등) 등이다.

이에 친환경정비 평가요소를 반영, 정비공장의 친환경적 수리를 유도해 친환경적 수리문화 정착과 그린정비공장 지정 등으로 보험사 및 정비공장의 브랜드, 고객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손보사는 친환경부품 사용실적을 평가요소 5~10%로 반영하고 있다.

반지운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향후 환경부 또는 관련 연구기관과 협력해 환경개선 효과 및 실적 등에 관한 연구로 평가기준 개선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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