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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부실채권에 자산건전성 ‘적신호’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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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30 21:13 최종수정 : 2013-10-31 11:37

부실대출에 재보험미수금까지 겹쳐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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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부실채권에 자산건전성 ‘적신호’
한화손해보험이 휴대폰보험 재보험금 회수가 여의치 않게 되면서 자산건전성에 악재가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부실 대출채권이 높았던 한화손보는 이로 인해 꾸준히 개선되던 고정이하비율이 급격히 상승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한화손보의 고정이하비율은 3.12%로 MG손보(5.76%)를 제외하고 국내 10개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높다. 참고로 흥국화재가 0.65%, 메리츠화재가 0.56%, 업계 평균은 0.71% 정도다.

금융사 자산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평가하는데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고정이하(substandard)여신’이라고 부른다. 전체 채권과 고정이하 부실채권 간의 비율인 고정이하비율은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MG손보는 경영악화로 매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실채권 비중이 높지만 한화손보의 경우 꾸준히 개선되다가 FY2012 2분기(2012년 7~9월)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FY2008에만 해도 3.61%였던 고정이하비율은 2012년 6월 1.88%까지 떨어졌으나 9월엔 3.48%로 급상승해 현재까지 3%대에 머물고 있다.

FY2008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의 일부가 부실화되면서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한화손보는 우량 대출채권을 늘려 부실 대출채권을 희석시켜 왔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은 3.41%로 여전히 업계 평균치(0.94%)보다 크게 높지만 2년 전인 2011년 6월 5.62%에 비하면 그동안 꾸준히 개선되어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휴대폰보험 재보험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면서 안 그래도 부실 대출채권으로 곤혹스러운 자산건전성에 악재가 덮쳤다. 재보험미수금 전액(846억원)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면서 고정이하비율이 다시 악화된 것.

한화손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한 휴대폰보험의 90% 이상을 말레이시아 재보험사 ‘베스트리’에 출재했는데 손실이 발생하자 베스트리가 재보험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법정소송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장부에 이미 대손충당금 29억원, 대손준비금 14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지난 18일 한화손보 공시에 따르면 베스트리를 상대로 현지법원에 제기한 winding-up(청산) 신청이 결정돼 절차를 개시했으나, 베스트리가 이의신청 및 중단신청을 하면서 재보험미수금 회수가 기약 없이 지연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재보험금 문제는 말레이시아 현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실제 합의와 정산에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베스트리 청산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변제받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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