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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캐피탈, NPL투자회사로 업종전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10-09 21:53 최종수정 : 2013-10-11 11:35

다음 주 이사회와 연말 주주총회 통해 정관변경 방침
인력 구조개편 위해 명퇴와 부실채권 전문 인력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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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이‘부실채권(NPL)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할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다음 주중에 이사회를 열어 업종 전환을 위한 정관 변경과 함께 인력구조 개편 작업을 함께 논의 후 의결할 예정이다.

◇ 금융당국에 캐피탈 라이센스 반납 추진

청산 또는 합병 등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외환캐피탈 처리방안이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최근 손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이 자사 처리방안으로 ‘부실채권(NPL)투자회사’로 업종을 바꾸는 것을 주요 골자로 자구계획 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주주인 외환은행도 이 같은 자구계획 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산이나 합병, 매각 보다는 부실채권을 사고파는 배드뱅크로 전환하게 되면 수익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외환은행 측의 시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부실채권투자회사를 자회사로 둘 경우 원활한 NPL처리와 함께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008년 이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0조원 가량의 NPL이 출회하고 있다”며 “만약 배드뱅크로 전환하게 되면 하나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안정적 성장기반을 갖춘 자회사를 두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은 다음 주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부실채권(NPL)투자회사’로 업종 전환하는 것을 안건으로 상정, 통과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 및 인력 구조개편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측 관계자는 “만약 외환캐피탈이 배드뱅크로 업종을 전환하게 되면 회사 전반에 걸친 인력구조조정의 수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사 정규인력이 30명에 불가한 것으로 전해져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인력감축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부실채권 관련 전문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작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쯤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업종전환 안건과 함께 ‘캐피탈 라이센스’ 반납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외환캐피탈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업종전환과 함께 캐피탈 라이센스 반납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융당국 관련 관계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연내 고정이하 채권 300~500억원 매각

외환은행이 외환캐피탈 처리 방안을 배크뱅크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외환캐피탈이 고정이하 부실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부실자산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아래 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실 이 회사는 2011년 이후 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진행되면서 자산이 2010년 9022억원, 2011년 7888억원, 2012년 6287억원, 올 상반기 4799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일반리스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해운업 영위 차주의 건전성 저하로 리스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며, 특히 건설업과 해운 및 조선업 등에 대한 업황 부진 등이 겹쳐 신규 대출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평가 김정현 수석연구원은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등에 힘입어 외환캐피탈의 선박금융 및 부동산 PF대출 관련 익스포저는 감소 추세”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30.9%(1626억원)에 달해 부실완충력(자기자본+충당금: 1259억원)대비 과중한 수준을 나타내는 등 건전성 관련 부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11년 하반기 부동산 PF대출 및 할부금융자산 관련 부실채권 증가로 2010년 3월말 3.2%에서 2011년 말 7.0%로 상승했으며, 2012년 말에는 하나금융지주의 자산점검 결과를 반영해 일부 선박금융 및 PF대출의 건전성 재분류와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신청 업체 발생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로 9.4%에 이르렀다.

2013년 들어서는 기존 자산의 회수 증가와 신규 실행 감소로 관리금융자산은 줄어든 반면 할부금융 및 리스자산을 중심으로 부실여신 규모가 소폭 증가하면서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9%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전성 지표들이 나빠지면서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자산클린화를 위해 부실자산 매각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외환캐피탈 경영진에게 고정이하 부실채권 매각을 요구했다.

이에 외환캐피탈은 고정이하 자산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300~500억원의 부실채권을 연말까지 정리한다는 계획아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외환캐피탈 요약 재무정보 추이 〉
                                                                           (단위 : 백만원)
* △는 부(-)의 수치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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