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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우리아비바·PCA생명, 보장성보험에서 수년째 손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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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04 21:43 최종수정 : 2013-09-09 16:24

사차이익률 수년째 마이너스…언더라이팅에 문제?
리스크관리 능력 vs 보험료 폭리 “경계선 애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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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손해율이 소폭 개선됐으나 우리아비바·AIA·PCA생명 등은 여전히 사차손(위험률차손)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사망률과 예정사망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차익은 생보사의 주요 수익원이었으나 최근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생존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하향곡선을 그었다. 사차이익률은 적어도 문제지만 많이 남겨도 폭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등 경계가 애매한 부분이다.

4일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따르면 FY2013 1분기(2013년 4~6월) 생보사들의 ‘위험보험료 대비 사고보험금 비율(이하 사차율)’은 평균 90.55%로 전년동기 93.97%보다 3.42%p 감소했다. 사차이익률 평균은 9.45%로 전년(6.03%) 대비 3%p 이상 올랐다. 업계 전체로는 사차익에서 어느 정도 개선을 이뤄내긴 했지만 우리아비바, AIA, PCA, 현대라이프, KDB는 여전히 100%를 넘어서고 있다.

사차율은 손보사의 손해율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차율이 90.55%라는 것은 보장성보험료 100을 받았다면 지급된 사고보험금이 90.55라는 의미다. 나머지 9.45는 보험사 이익으로 간주되며 이를 퍼센티지로 나타낸 게 사차이익률(위험률차익률)이다.

사차익을 많이 낸다는 것은 그만큼 언더라이팅(계약심사)과 리스크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지만 달리 말하면 위험률을 과하게 책정해 필요이상의 보험료를 받았다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은 적정수준이라 할 만한 경계가 애매하며 현재는 10~11%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보장성에서 손해 보는 생보사들

사차손실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AIA생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15%대에 머물러있다. AIA생명은 최근 5년간 사차율이 110~120%를 넘나드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사차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보장성보험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PCA생명(-12.47%)과 우리아비바생명(-12.19%)이 그 뒤를 이었으며 KDB생명(-8.43%), 현대라이프(-2.65%), 하나생명(-1.88%)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들 보험사는 최근 몇 년간 사차율이 계속 100%를 넘어서고 있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사차율은 손보사 손해율과 달리 적정수준을 정하기 힘들지만 일단 100%를 넘으면 손실”이라며 “높낮이를 따지는 것보다는 별다른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 동부생명은 각각 96.54%, 98.01%를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져 사차손실은 피했다. 라이나생명, 동부생명은 2년 전만해도 사차율이 수년째 100%를 넘어섰었다.

◇ 사차익 확보 계속 어려워지나?

생보업계 사차이익률은 FY2004만해도 19%를 상회했으나, 그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금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사차익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한동안 증가추이를 보였지만 최근 수명연장에 따른 생존급부가 늘면서 급속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생보사의 주요 수익원인 사업비(비차익), 이자율(이차익), 위험률(사차익)은 일명 ‘3이원’이라 불리며 수익성 지표에 자주 등장한다. 보험료도 이 3가지를 주요소로 반영해 산정한다. 현재 생보업계는 수년간 유지된 저금리로 이차에서 손실이 우려되고 사차익도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비차익도 금융당국의 사업비 절감요구가 강해지면서 이익내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론적으로 사차율은 100%에 근접하게 설정해야 하나 보험사의 미래 사고확률에 대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사차익을 확보하는 게 좋다”며 “국내의 경우, 감독이 엄격한 편이라 예상치에 맞춰 보험료를 받게 해 사차익 확보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 생보업계 위험보험료 대비 사고보험금 비율 〉
                                                              (단위 : %, %p)
(자료 :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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