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FY2013 1분기(2013년 4~6월) 원수보험료는 5382억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롯데손보는 4869억원의 수준이다. 이를 시장점유율로 환산하면 농협손보는 3.36%, 롯데손보는 3.04%다. 전분기만해도 롯데손보가 1조9591억원(3.11%), 농협손보는 1조7938억원(2.85%)이었다.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2012년 3월 출범한 농협손보는 당해 5월까지만 해도 원수보험료 3106억원을 기록, 롯데손보(3017억원)를 근소하게 넘어섰었다. 그러나 6월에는 롯데손보가 원수보험료 4798억원을 달성해 농협손보(4376억원)를 제친 뒤, 지난 회계연도 내내 우위를 점해왔다.
농협손보의 경우, 출범 직후부터 외형성장을 위해 저축성보험에 주력했는데 보험료가 단기간에 과하게 들어오면서 4월 중순부터 일시납 신계약을 중단하는 등 순차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지했던 것. 이번에도 저축성보험이 매출 향방을 가르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기준 농협손보의 저축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313억원, 롯데손보는 937억원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는 롯데손보의 경쟁력이 더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전속조직을 창설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규모도 작아 농협 단위조합들을 제외하고는 주력할만한 영업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초반에는 영업조직 육성 및 정비에 집중하고 중반부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에 농협손보는 단위조합들 외에는 이렇다 할 영업조직이 구축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작년처럼 올해도 초반에는 농협손보가 치고 나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롯데손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