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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투잡에 생보 설계사 수 ‘널뛰기’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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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15 23:03 최종수정 : 2013-08-16 23:30

삼성·신한생명, 1년에 몇 천명씩 오르락 내리락
중소형 생보사는 ‘남성설계사’가 주요 변동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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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투잡에 생보 설계사 수 ‘널뛰기’
남성설계사와 투잡설계사가 생명보험사 설계사 수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각 사별로는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이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신한생명, AIA생명은 대폭 늘었다.

한편, 매각 이슈에 시달렸던 ING생명, 동양생명은 의외로 설계사 수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영업조직의 변동성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 투잡설계사, 1년에 수천 명씩 왔다갔다

생보업계에는 설계사를 둘러싼 몇 가지 통설이 있는데 투잡설계사가 많은 보험사는 설계사 수 변동이 매우 크다는 것이 그중 하나다. 단기에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14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신한생명의 설계사 수는 1만856명으로 1년 만에 2200여명이 늘었다. 신한생명의 자산규모와 시장점유율(4.5%)을 고려하면 매우 큰 증가폭이다. 사실 이들 대부분은 작년 1월에 도입한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채널에서 늘어난 투잡설계사들이다. 지난해 초부터 출범한 SOHO사업본부는 기존 설계사조직과는 달리 중소 자영업자들이 자기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영업을 할 수 있게 만든 조직이다. 작년 1월말 120명에서 올해 6월말 1983명으로 급증했다. 출근 및 실적부담이 덜하고 자신의 가게를 점포처럼 쓸 수 있어 요식업, 미장원, 의사, 약사, 세무사 등이 많이 선호한다.

이와 반대로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에 설계사 수가 4만2504명에서 3만6724명으로 6000명 이상이 줄었다. 이들 중 다수가 2011년 6월부터 시작한 ‘파트너FC(前 사이버FC)’다. 한때 7500여명에 달했던 파트너FC는 현재 3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들 역시 SOHO와 유사하게 육아·가사문제, 집이 멀어 출퇴근이 어려운 경우, 혹은 자영업자들의 투잡을 위해 만들어진 재택근무 설계사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4대 보험 가입의무가 없고 시간활용의 자유가 있는 보험설계사는 직장인 및 자영업자들엔 알맞은 투잡 직업”이라며 “투잡설계사는 본사의 교육과 관리의 비용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다보니 수천 명 단위로 늘거나 줄어들기 쉽다”고 말했다.

◇ 남자설계사는 배, 여자설계사는 항구?

생보업계 또 다른 통설 중 하나는 철새설계사의 상당수가 남성설계사일 만큼 이들의 이동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은 남성설계사의 증감에 따라 설계사 수가 변동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설계사 수는 작년 3월 7104명에서 올해 5월 5653명으로 1400여명 감소했다. 그 가운데 1000명 정도가 남성설계사다. 같은 기간 메트라이프생명도 7056명에서 6170명으로 880명 가량이 줄었는데 이 중 620명이 남성설계사다.

이에 반해 AIA생명은 1140명에서 2398명으로 1200여명 늘었으며 그 중 880명이 남성설계사다.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의 남성설계사들이 AIA생명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 큰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설계사들은 여성설계사보다 수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수당이 높은 쪽으로 쉽게 옮겨간다”며 “이외에 군대식 조직문화가 강해 윗사람이 이동하면 그 라인이 통째로 옮기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 매각이슈 생보사들, 엇갈린 영업조직

보험업계에선 M&A 이슈가 나오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설계사조직이라는 상식이 있다. 따라서 매물 보험사들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설계사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동양생명은 FY2011(2011년 4월~2012년 3월) 이후부터 설계사 수가 4500여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매각이슈로 영업조직이 휘청거렸지만 6월 구한서 사장이 취임하면서 설계사조직 재정비에 드라이브를 걸어 영업실적을 반등시켰다. FY2013 1분기(2013년 4~6월) 동양생명은 매출에서 전년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86.9%, 당기순이익은 68.2% 늘어나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ING생명 또한 매각이슈에 휘둘리면서 영업채널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설계사 수는 6600명 수준을 유지해 표면적인 변화가 없다. 이는 매각이 몇 차례 실패하자 ING생명이 평소보다 시책을 강하게 걸어 설계사들의 이탈을 막아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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