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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나온 우리투자증권, 너도나도 ‘눈독’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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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01 08:07

증권그룹 매각 추진, 시장수요 맞춰 매각 추진
알짜 매물로 KB지주 등 관심 인수시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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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소문만 무성하던 우리투자증권이 M&A매물로 나왔다.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매각을 발표하며 알짜자회사인 우리투자증권도 매각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매각은 자회사분리매각방식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증권그룹에 묶어 파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성사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 자금회수 극대화원칙으로 개별매각 가능성 낮아

우리투자증권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금융위가 지난달 26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분리매각방안이다. 덩치가 큰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를 성격이 비슷한 그룹으로 묶어 매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이 가운데 증권계열은 카테고리별로 △우리투자증권은 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과 함께 매각되고 △우리 F&I △우리파이낸셜은 각각 매각하는 구조다. 매각주체도 예보가 아니라 우리금융지주다. 예보가 매각할 경우 인적분할시 주요 자회사에 대한 예보 지분율이 30% 미만으로 매각가치가 저하되고 매각절차도 더디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자회사인 지분을 우리투자증권 37.85%, 파이낸셜 52.02%, 아비바생명 51.58%, F&I, 자산운용, 저축은행 각각 100%를 보유한 확실한 대주주다.

이처럼 분리매각에 나선 배경은 기본적으로 매각자가 아니라 매수자인 시장수요에 맞췄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개별매각 성사 가능성이 큰 것은 개별매각하고, 개별매각 성사 가능성이 낮은 것은 인기가 좋은 매물에 묶어서 팔아 공적자금회수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단 시장니즈에 따라 일괄 혹은 개별매각으로 바꿀 수 있다. 예컨대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별도수요가 확인될 경우 우리투자증권과 묶음 매각 대신 우리자산운용을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만의 개별매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관계자는 “그룹별로 묶은 이유는 저축은행처럼 안팔리는 매물을 같이 매각하는 차원”이라며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매물은 따로 팔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우리투자증권만을 따로 떼내 파는 것은 매각구조의 틀을 흔드는 일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수익성 안정성 시장성갖춘 알짜매물

분리매각으로 내놓은 매물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지방은행계열보다 증권계열의 핵심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쏠리고 있다. 시장성, 수익성, 안정성측면에서 여러모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함께 업계 ‘5대 대형사’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말 자기자본은 약 3조4783억원으로 KDB대우증권 4조원에 이어 업계 2위다. 중소형증권사를 둔 금융지주사가 인수하거나 단독으로 인수해도 단숨에 업계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비록 FY2012년 총체적 증권업불황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그래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는다.

매각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다. 현재 금융당국이 저울질하는 매각가격은 대략 1조원. 지난달 28일 종가(1만1250원)기준으로 보유한 정부지분(약 37.85%, 75,426,214주)을 계산하면 약 시가총액이 8000억원 수준이다.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약 20% 부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1조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가격은 PBR(주당자산가치) 약 0.75배 수준으로 주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아 매각가격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누가 우리투자증권의 주인이 될지 관심사다. 과거 수차례 유력인수후보로 거론된 KB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자회사의 수익 기여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만큼, 대형증권사를 인수한 뒤 투자은행으로 변신을 추구할 니즈가 높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시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의 취약점인 리테일을 보강할 수 있는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M&A전문가는 “같은 금융지주사라도 신한금융지주는 비이자수익의 이익기여도가 큰 반면 인수후보로 거론된 KB금융지주나 NH농협지주의 경우 은행수익 대부분으로 수익원 다각화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며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수익원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인수를 추진할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진출을 모색하는 산업계도 거론된다. 실제 KT의 경우 지난해 아이엠투자, 이트레이드증권 매각할 때마다 유력인수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T관계자는 “주관사, 매각방식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를 검토할지, 밀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며 “적어도 입찰제안서가 와봐야 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과거 단순한 중소형사와 대형사간 합병으로 합병시너지는 크지 않았다”며 “오히려 주주이익극대화 측면에서는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자본의 유입이 주가나 M&A시너지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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