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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도약에 한화·교보 “휘청”…삼성은 “멀쩡”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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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22:30 최종수정 : 2013-09-15 20:02

삼성생명 4년여 만에 시장점유율 반등
한화·교보, 매출 늘었지만 M/S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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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도약에 한화·교보 “휘청”…삼성은 “멀쩡”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가 11조원에 달하는 등 업계 4위로 안착하면서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시장점유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은 그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던 시장점유율이 개인연금 판매호재로 4년여 만에 반등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0조9250억원으로 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업계 4위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생명은 26.7%(30조7554억원)로 1위를 수성했으며 한화생명은 12.6%(14조5095억원), 교보생명이 11.1%(12조7441억원)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생보 빅3 모두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생명은 0.9%p 확대된 반면에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0.8%p, 1.1%p 감소했다. 즉시연금 세제이슈로 양적인 매출은 늘었지만 농협생명이 업계에 진입하면서 시장점유율은 분산됐던 것. 작년 3월 농협생명이 출범하면서 생보업계의 판도를 흔들 것이란 예상이 들어맞은 셈이다.

◇ 농협생명 M/S 10% 근접…이제는 ‘빅4’

농협생명은 출범 1년여 만에 10%에 근접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의 외형은 다음 순위인 신한생명(4.5%)과 미래에셋생명(4.4%)을 합친 것보다 크며 3위 교보생명과는 1.6%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점유율 격차가 1.5%p인 점을 감안하면 농협생명도 양적 측면에서는 대형사의 범주에 포함될만한 수준이다. 이로써 생보업계는 ‘빅3’에서 ‘4강’구도로 재편됐다.

농협생명의 경쟁력은 출범 당시에도 예상된 1172개의 농협은행 지점과 4400여개의 지역 단위조합 등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이다. 은행창구는 계열사 상품 판매한도를 25%로 정하는 방카룰 때문에 작년 6월말부터 판매가 중지됐으나 단위조합은 방카룰 적용이 5년간 유예되면서 규제차이로 인한 편익을 누릴 수 있었다. 상품측면에서는 ‘당신을 위한 NH연금보험’, ‘NH즉시연금보험Ⅱ’ 등 유배당 연금보험이 점유율 확대에 크게 이바지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역시 즉시연금 세제이슈로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각각 2조6774억원, 1조9104억원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농협생명 진입이 삼성생명보다는 2위 그룹인 한화생명, 교보생명에게 더 영향을 끼친 것이다.

◇ 삼성생명, M/S 확대경영 “먹혔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은 수입보험료가 전년대비 7조8913억원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도 25.8%에서 26.7%로 늘어나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수성했다. FY2009에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삼성생명의 점유율은 지난 십 수년 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10년 전인 FY2002에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39%를 상회했지만 잇따른 외국계 생보사의 국내 진입과 방카슈랑스 채널을 적극 활용한 중소형사들의 팽창으로 시장파이를 많이 상실했던 것.

그러나 작년 하반기 세제개편으로 즉시연금 매출이 급증하면서 수입보험료가 30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다. 중소형사들이 RBC비율 하락과 금리리스크를 우려해 판매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반면 삼성생명은 탄탄한 지급여력을 바탕으로 매출확대에 열을 올렸다. 당시 즉시연금 부문에서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채널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즉시연금 이슈가 한층 가라앉은 올해 1월부터는 가교연금상품 ‘브라보7080연금보험’을 집중적으로 밀었다. FY2012 삼성생명이 거둔 초회보험료 9조5198억원 가운데 개인연금 등을 뜻하는 개인생존보험은 6조7788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성상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영업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반영된 것 같고 세제개편 등 특이요인의 영향이 작용해 늘어난 것”이라며 “400%에 이르는 RBC비율 등 탄탄한 자본력으로 즉시연금 판매여력이 타사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 FY2012 주요 생보사 실적 〉
                                                         (단위: 원, %)
(자료 : 생명보험업계, 보험개발원)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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