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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매출 감소에 순위도 하락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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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22:29 최종수정 : 2013-06-26 23:08

즉시연금 조기중단, 영업조직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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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매출 감소에 순위도 하락
생명보험업계 4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미래에셋생명이 매출 감소로 업계 순위가 두 단계 하락했다. 초회보험료 급감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미래에셋생명 측은 즉시연금 판매를 정책적으로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는 영업조직의 위축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미래에셋생명의 수입보험료는 5조524억원으로 전년(5조1617억원)대비 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세제개편에 따른 개인연금 판매 활황으로 대다수 생보사들의 매출이 증가한 것과는 반대다.

시장점유율 역시 5.8%에서 4.4%로 떨어져 지난해 4위까지 올랐던 랭킹도 농협생명(9.5%), 신한생명(4.5%)에 밀려 6위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상장이 또 다시 연기된 것도 이같은 실적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감소의 주원인은 초회보험료 급감이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이 성립하면서 계약자가 최초로 납입하는 보험료를 말하며 신계약 창출수준을 알아보는 지표다. FY2012 미래에셋생명의 초회보험료는 92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00억원 줄었다. 비슷한 규모를 가진 신한생명이 6862억원에서 1조213억원, 동양생명이 6680억원에서 1조2074억원으로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초회보험료 감소이유로 미래에셋생명은 방카슈랑스를 통한 일시납 즉시연금 판매를 정책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 FY2011 방카슈랑스에서 ‘위너스 즉시연금’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 수입보험료가 일시적으로 늘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FY2012에 들어 금리리스크 문제로 즉시연금 판매를 가장 먼저 중지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생보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조직이 감축되면서 영업력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의 설계사 수는 작년 3월 7104명에서 올해 2월 5775명으로 대폭 줄었다. 보험대리점 역시 235개에서 186개로 낮아졌다. 비슷한 규모의 신한생명이 설계사를 8632명에서 1만640명, 대리점은 693개에서 787개로 늘린 것과 대조된다.

미래에셋생명의 매출 구조를 보면 5조원의 수입보험료에서 1조4705억원이 변액보험일 만큼 비중이 높다. 그 가운데 변액연금의 초회보험료는 195억원으로 전년(687억원)대비 급감한 반면에 변액유니버셜은 62억원에서 773억원으로 급증했다. 변액연금은 작년 4월 금융소비자연맹이 촉발한 수익률 논란의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으며 변액유니버셜의 증가는 지난 1월 출시된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 덕분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식 등 자산시장이 불안정해진데다 지난해 4월 변액연금 수익률 문제로 변액보험을 많이 파는 생보사들에 대한 불신이 커져 설계사들이 일하기 어려워졌다”며 “요즘은 경기침체로 인한 보험가입률 저조와 수수료체계 변경으로 설계사 수입이 감소하자 리크루팅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설계사와 대리점 수가 줄어든 이유는 점포효율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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