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제개편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되면서 보험권이 수혜를 받았다. 저축성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장점으로 인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하의 수요층을 새로운 고객으로 얻은 것이다.
CEO플랜 등 일부 고액자산가를 위한 절세플랜은 I-테크란 이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I-테크는 보험(Insurance)의 첫 글자 I와 재테크를 합성한 용어로 세제혜택에 유리한 보험상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I-테크는 3가지 라이프 플랜이 가능하다. 저금리 속에서 보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최대이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비과세 혜택으로 점차 강화되는 금융소득 과세기조에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테크,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등 장수리스크 증가에 대한 대비책인 리스크테크가 그것이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보험의 비과세 혜택이다. 현재 과세표준을 보면 소득계층이 10억~30억원은 40%, 30억원 이상일 때 50%의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사회통념상 부자의 기준(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으로 따져보면 재산의 40~50%가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또 금융상품 판매의 트렌드가 ‘셀링(selling)’에서 ‘플랜(plan)’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이전 추세와 맞물려 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재무설계의 방식으로 여러 개의 상품과 방안을 함께 세팅해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세일즈의 추세를 보면 상품 하나를 파는 게 아니라 재정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리스크 관리, 절세 전략 등 포괄적인 재무관리를 해준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험은 비과세, 안정적인 수익확보는 물론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생애 전반에 대한 재무관리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