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지난 23일, 가교저축은행 경영효율화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교저축은행의 경영 효율화는 자산규모 축소, 건전여신 증대, 경영진 동기부여 강화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운영·관리되고 있다.
우선 예솔저축은행을 제외하고 금융지주계열 4개사 및 예쓰·예나래저축은행은 올해 3월 기준 총 자산규모가 작년 말(2012년 12월) 대비 최대 28% 줄었다. 은행별로는 예나래저축은행이 2506억원의 총 자산을 기록, 작년 말(3497억원) 대비 991억원(28%)가 감소했다. 금융지주계열로 편입된 가교저축은행 4개사도 작년 말 4조2563억원이던 총 자산이 올해 3월 3조2077억원으로 25%(1조486억원) 줄었다. 반면 예솔저축은행은 지난 2월 퇴출된 영남저축은행의 계약을 이전 받아 8635억원의 총 자산을 나타내 작년 말(7721억원) 보다 12%(914억원) 늘었다.
예보 관계자는 “가교저축은행이 부실저축은행의 자산을 이전받는 경우 예수금 대비 수익성 자산(대출 등)이 상당히 부족하고, 저수익 여유자금은 많은 구조로 영업을 개시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역마진 구조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통한 에수금 규모 축소 등 자산규모 감축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건전여신도 증가, 그 결과 예대율이 대폭 상승했다. 예쓰·예나래·예솔저축은행의 예대율 현황을 보면 예쓰·예나래저축은행의 예대율이 상향됐다. 특히 예나래저축은행의 올해 3월 예대율은 94%로 작년 11월(50%) 대비 44%p 급상승했다. 예쓰저축은행의 예대율은 81%를 기록, 작년 11월(71%) 대비 10%p 올라갔다. 예솔은 작년 11월과 동일한 50%의 예대율을 기록했다.
예보 관계자는 “신규 건전여신 증대를 통해 예대율을 대폭 제고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특성에 맞는 신규 우량 여신 거래처 확대, 중금리대 서민 소액신용 대출상품 개발 시범 판매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예나래저축은행은 전북은행과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영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뿐 아니라 여신인력 확충 및 비용절감 등을 위해 이 달까지 실적이 부진한 15개 영업점 폐쇄 등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가교저축은행들의 경영효율화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예보는 향후 매각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은 가교저축은행들의 매각가치 제고에 더 힘쓰겠다는 의지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권의 전반적인 불황 및 저축은행 매물과다 등으로 인한 열악한 매각 환경에도 불구, 201년 이후 신설된 8개 가교저축은행 중 예한별저축은행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 완료(지난 1월)했다”며 “현재도 예솔·예한솔·예성저축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4개 가교저축은행(예쓰·예나래·예주·예신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우량 대주주 물색 등 적극적 마케팅을 실시해 신속한 매각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