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보사에서 암 보장을 3번, 4번까지 해주는 보험상품을 개발 중이다. 가칭 ‘계속 주는 암 보험’이라고 명명된 이 상품은 2011년부터 각 보험사들이 잇달아 출시한 두 번 보장 암 보험에서 보험금 지급구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 형태로 전해졌다.
이미 업계에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속속 모습을 드러낸 두 번 보장 암 보험의 판매세가 한풀 꺾이자 이를 한층 더 개량한 상품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몇몇 보험사들은 현재 두 번 보장 암 보험을 특약형태로 전환해 팔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품이 나온다면 손해율 부담보다 더 난관인 것은 금융감독원의 상품인가를 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최근에 시판된 삼성생명 암 보험도 금감원의 인가여부 때문에 하마터면 사장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기별로 보험금을 차등해 지급하는 ‘스테이지 암 보험’의 출시가 불투명해진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국은 암 보험 출시를 권장하면서도 신개념의 암 보험을 쉽게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민원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인데 혁신적인 암 보험 개발이 좌초되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