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그린손해보험은 ‘MG손해보험’으로 새출발한다고 밝혔다. MG손보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의 계약이전결정에 따라 그린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을 이전받고 새롭게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초대 경영진으로는 장유환 이사회의장과 김상성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MG손해보험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각오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객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차별화된 보험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창의, 열정, 도전의 정신이 살아있는 MG손해보험이 되자”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한신평신용정보 인수 또한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새마을금고 측에서는 한신평신용정보 실사를 완료한바 있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한신평신용정보 인수는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결국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가 공격적인 금융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는 사업부분이 있다. 공제사업이 그 것. 아직 금융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 수입공제료 전년比 32%↑, “금융사업 중 높은 성장세”
작년 새마을금고 공제사업은 총 자산 5조9000억원, 수입공제료 2조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8%, 32%의 성장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새마을금고 공제보다 높은 수보료를 기록한 곳(FY12 기준)은 삼성(15조1465억원)·NH농협(7조5336억원)·한화(7조1833억원)·교보(6조6370억원)·신한생명(3조4010억원) 등 5곳뿐이다. 수입보험료만을 비교할 때 생보업계에서 6위권 수준이다.
김성삼 새마을금고 공제·신용부문 대표이사는 “공제사업이 새마을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라며 “그러나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에서 수행하는 여타 금융산업 대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농·수협과 다른 ‘서민금융기관’이다”며 “농·어업인을 우선적으로 한정하는 농·수협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풀뿌리적인 측면이 많아서 서민금융 시행 및 공제사업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금고 측은 손해공제 상품 개발 및 생보공제 상품 다양화를 이 같은 높은 성장의 원인으로 꼽는다. 시장과 고객 니즈에 부합한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새마을금고 공제는 생명공제 15종, 손해공제 21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올해도 새마을금고 공제는 시장과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확산을 통해 금융사들의 자산운용이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보장성 공제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폭풍성장, “지역금고 교육강화가 이유”
새마을금고 공제사업의 ‘폭풍성장’은 교육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지역금고별로 공제사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것이 현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공제·신용부문 대표로 취임한 뒤 금고별로 살펴보니 매우 훌륭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제에 대한 지역금고의 인식이 매우 낮았다”며 “예컨대 1500여개 금고 중 15%만이 공제사업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공제부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지역금고별로 적극적인 공제부문 교육을 강화했다. ‘잘하는 곳에는 박수를, 소극적인 곳에는 적극적인 판매 유도를’ 이라는 이념 아래 관련 교육 지원 및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공제 판매가 곧 지역금고의 수익이 된다’라는 인식 전파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공제 판매에 있어 소극적인 지역금고들에게 관련 인프라 구축을 지원, 공제부문의 전체적인 성장이 이끌어졌다”며 “한마디로 모티베이션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교육과 OJT 및 공제사업 수익금 분배 등을 통해 공제사업이 금고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전파했다”며 “예를 들어 일주일 정도 지역금고 직원들에게 공제사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지역에 마을잔치를 실시하는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 강화 이후 공제 전문 인력을 투입해 실적 향상을 추구했다.
김 대표는 아직 공제사업이 활성화 되지 않은 지역금고가 많다며 교육 강화를 올해도 추진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공제사업에 대한 지역금고의 인식이 전환되고 있지만, 목표치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공제사업 교육 초기 일주일에 5개 지역금고씩 실시했다”며 “최근에는 25개 금고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제사업 활성화가 안된 지역금고가 꽤있다”며 “조금씩 넓혀지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역시 관련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목표, 수입공제료 2조600억원… “MG손보와 시너지 기대”
올해 새마을금고 공제의 목표는 수익공제료 2조600억원이다. 경기둔화 등의 여파로 힘든시기가 전망되지만, 공제사업의 안정적인 정착 및 내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상품 역시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맞춰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개발에 주력한다. 새마을금고 측은 “보장성 공제상품 개발 및 금고 회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수치적인 목표로는 수입공제료 2조600억원이며 특히 손해공제의 영업기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 공제는 올해 10여개의 신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MG여행자공제’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단체상해공제를 개발해 단체보험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재해보장공제 등을 비롯해 다수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운전자공제 영역확대, MG여행자공제 판매 및 단체상해공제 등의 상품 판매를 실시했거나 추진할 방침”이라며 “재해보장공제 등을 비롯해 금고회원 니즈에 부합하는 다수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출범한 MG손보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새마을금고는 MG손보와의 제휴를 통해 내달부터 온라인 자보 판매를 시작한다. 공제사업의 가장 취약지점으로 꼽히는 자보영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MG손보와 새마을금고는 기본적으로 LP관계로 손보사를 운영하기 쉽지않은 구조”라며 “금융당국 입장에서 바라볼 때 공제사업 등을 통해 노하우가 있는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인수자로 선정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보험사인 MG손보와 새마을금고 공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2013년도 새마을금고 공제 경영 목표 및 전략 〉
(자료 : 새마을금고 공제)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