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배경에는 그동안 무기력하게만 느껴졌던 양적완화가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선진국들의 경기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온 아시아신흥국들에게는 이제 새로운 변화에 대비할 준비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국내에서 개최된 2013 IIF 아시아 CEO서밋에서는 아시아지역의 경제전망과 금융시스템 발전방안, 아시아지역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규제정비와 금융개혁방안등을 주제로 논의를 시작했다.
KB금융그룹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어윤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시아 금융산업의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아시아 금융산업이 실물경제 성장과 불균형한 문제를 지적했다. 즉, 역내 무역비중은 50%에 육박하고 있지만, 투자비중은 10%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과 유렵의 GDP대비 포트폴리오 투자비중 과 비교하면 1/3에 불과 하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에서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가간 자금잉여국에서 부족국가로의 역내 자원 배분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시아금융기관들에 있어서는 외화 유동성문제를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아무리 자본금이나 유동성이 양호 하다해도, 기축통화가 없는 한 국제적인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아시아 은행들은 차입여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1997년 우리나라가 급격한 외화유출로 IMF구제금융을 신청한 사례나 2008년 금융위기시 겪었던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기위해서라도 대비해야할 문제들 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 하기 위해서 역내 금융교류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어회장은 역설했다. 최근에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간 원-위엔화 스왑자금을 기업들의 무역금결제에 활용한 일 등이 그 방안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외에 문제로는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투자은행이나, 자산관리등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한다는 것과,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규제를 선진국과 균형점을 찾도록 해 나가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로써 어 회장은 아시아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경제를 리드하고 금융 불안정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리더쉽을 발휘하자며 이번 회의의 결과를 기대했다.
▲ 2013 IIF Asia CEO Summit에서 강연을 듣고 있는 IIF 티모스 D. 아담스 의장(왼쪽에서 3번째)과 어윤대 회장(왼쪽에서 4번째)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