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저축은행들은 3%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60여만명의 고객들에게 평균 35%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며 “향후 ‘지역내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 제공’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의 발언은 저축은행의 금리대별 가계신용대출 취급현황에 기인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59개 저축은행 중 27곳은 전체 대출에서 25% 이상 금리를 취급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 30% 이상 금리 취급비중이 50%를 넘는 곳도 18곳이나 된다.
하지만 여신심사 시스템 미비, 높은 저신용자 고객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는 힘들다. 다수의 고객이 저신용자임을 고려할 때 대출금리 인하시 리스크 또한 높아진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비 미흡한 여신심사 시스템과 높은 저신용자 비율 등으로 고리스크 부담 발생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햇살론을 통해 서민금융 확대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며 “2010년 대비 저축은행들의 햇살론 취급규모는 6배 이상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내달 14일 NICE신용평가정보와 함께 여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는 차원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흡한 여신심사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저축은행과 신용정보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보자는 의도다.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그간 지적됐던 저축은행의 미흡한 여신시스템 등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발전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