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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변액보험 출시 러시, 왜?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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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15 07:55

저금리 그림자…운용리스크 부담 “고객에게”
수익률 논란 이후, 신뢰회복 위한 변화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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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이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을 전후로 변액보험 상품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이 불거진 후 1년 만이다. 생보사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투자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변액보험이 투자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고객이 떠안는 구조이다 보니, 보험사들이 저금리로 인한 역마진 위험 속에서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일고 있다.

◇ 저금리 지속… “답은 변액 밖에 없다”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올 상반기 중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거둬들인 보험료를 장기간 운용해, 고객들에게 약속한 이율로 돌려줘야하는 보험사들은 역마진 위험에 놓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미 예전에 판매했던 높은 이율의 금리확정형 상품들로 인해 역마진이 현실화 되고 있어 더 이상 위험을 키울 수 없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기준금리가 동결됐다고 해도 금리는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역마진 위험이 높은 저축성은 답이 없고 결국 보장성인데, 보장성만으로는 힘을 받기(저축성보험 만큼의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투자운용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액상품은 운용이 잘되면 그만큼 계약자가 높은 보험금을 받게 되지만, 운용이 안됐을 경우에도 손해를 보는 것은 보험사가 아니라 계약자”라며, “최근 변액상품들이 줄을 잇는 것은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가 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변액이 아닌 상품들은 4%대의 공시이율에 맞춰 보험료를 돌려줘야하고 금리가 더 내려간다고 해도 1.5~2%까지 최저보증을 해줘야 하지만 변액은 최저보증이 없다”며, “상품의 성격상 투자손실이 계약자에게 가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 변액만큼 좋은 상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장성보험을 늘려 건전성을 키우겠다던 보험사들이 리스크를 계약자에게 떠넘길 궁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소비자신뢰 제고 위한 변화 바람

이에 대해 생보사들은 변액보험은 저금리로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일반 펀드와 달리 연금지급, 세금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도 효율적인 상품이라며, 지난해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으로 잃었던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다양한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변액보험에 ELS(주가연계형증권)의 장점을 더한 ‘무배당 ELS마스터 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 재간접형 펀드를 통해서 다양한 상환조건을 가진 ELS에 분산 투자해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수익부분은 채권, 채권형 펀드로 이전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중도상환 또는 만기 시점에 자산운용사가 해당 펀드 내에서 다른 ELS로 자동 재투자하므로 한번 가입으로 ELS에 계속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초 해지공제를 없애 조기해약 시에도 원금의 90% 이상을 돌려주는 변액보험 ‘진심의 차이’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또 신한생명은 이달 초 3대 질병 진단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무배당 3대질병 납입면제되는 변액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변액연금임에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또는 80%이상의 장해상태 진단 시 납입면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또한 투자수익을 노후연금으로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면서도 투자실적이 악화돼도 사망보험금과 연금개시 시점의 적립금에 대해서 이미 납입한 보험료를 보장해준다.

◇ 시장 활성화 미지수

이처럼 연일 변액보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변액보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지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내면, 몇 달동안 신상품 판매를 독려하기 때문에 변액보험에 대한 시장의 푸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이후 아직까지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의 큰 확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지난해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신뢰성 회복이 우선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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