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규로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2012년 개인연금의 평균 가입금액은 43만5000원으로 지난 2003년 41만7000원에 비해 10년 동안 불과 1만8000원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매년 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개인연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은 것이다.
특히 2012년 신규계약 중 절반이 넘는 52.1%가 20만원 이하 계약이었으며 30만원 이하 건도 전체의 69%를 차지해 대부분의 계약이 평균 가입금액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개인연금 평균 가입금액인 43만5000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몇몇 고액계약이 전체의 평균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2003년에 비해 50대 비중이 늘고 상대적으로 30대 비중이 줄었다. 50대 연금 가입률은 2003년 16.7%에서 2012년 21.1%로 4.4%p 증가한 반면, 30대는 같은 기간 35.8%에서 27.8%로 8%p 감소했다. 20대 비중도 14.4%에서 17.7%로 3%p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가급적 노후준비를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가입시기가 빠른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개인연금에 월 44만원을 똑같이 납입하더라도 연금을 받는 시기가 되면 30세에 가입한 사람은 월 69만8000원, 50세에 가입한 사람은 월 33만6000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노후생활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구조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래에 받게 될 국민·퇴직연금을 생각해 보고 개인연금으로 부족분을 마련하는 형태로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