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인도네시아(22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잔돈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55달러), 태국(66달러), 대만(93달러), 러시아(137달러), 인도(160달러), 아랍에미리트 연합(174달러), 일본(349달러), 호주(361달러)가 그 뒤를 이었으며, 잔돈 낭비가 가장 심한 나라는 싱가포르로 656달러라는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바쁜 일상생활로 소비자들이 차 안, 집, 사무실 등 여기저기에 무심코 남겨둔 잔돈의 금액이 평균 80달러에 이르고 있다.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생활 패턴이 비교적 한국과 유사한 일본과 싱가포르의 경우, 잔돈 분실이 상당해 각각 349달러, 656달러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26달러에 그쳐 매우 알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후 남은 외화 관리가 잘 안돼 손해 보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인도네시아 및 대만은 미사용 금액이 1달러에 불과해 여행 자금을 제대로 관리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 후 귀국 시 가지고 들어오는 미사용 외화 금액이 평균 285달러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경우, 향후 사용을 위해 그대로 남겨두는 반면, 5명 가운데 1명은 다른 이에게 주거나 남은 돈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딕슨(James Dixon) 비자코리아 사장은 “현금 지출 과정을 세세히 기억하는 것은 귀찮은 일일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자금 보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대다수(54%)가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현금에 비해 소지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자금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체크카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약 절반 이상(53%)이 체크카드를 쓰면 결제한 금액이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직접 인출되므로 알뜰한 자금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딕슨 사장은 “VISA가 얼마 전 발표한 ‘글로벌 지불결제 추적조사 2012(Global Payments Tracker Survey 2012)’를 봐도, 한국은 설문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체크카드 보급률이 매우 높은 편(78%)”이라면서 “이는 한국인이 자금 관리에 있어 매우 신중한 것과 유관하다고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실시한 ‘소비자 지불결제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 응답자 1인 당 평균 2장의 체크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정작 해외 결제 가능 여부를 몰라 이용 경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VISA 체크카드는 전 세계에서 널리 취급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해외 ATM기에서 현금 인출도 가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VISA 체크카드의 해외 결제 가능 여부는 고객이 소지한 체크카드 발급사의 상품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비자코리아 측은 설명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