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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뚜벅뚜벅 굳센 전진, 창조경제 ‘점프 업’ 마중물 삼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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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3-11 06:53

한국금융연구원 윤창현 원장 특별 대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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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뚜벅뚜벅 굳센 전진, 창조경제 ‘점프 업’ 마중물 삼자
해외진출마저 우리 기업들과 동반성장 새 모델 창조 촉구

금융서비스 참 가치 절로 인정받을 끈기·노력·도전 제창

한국금융신문 창간 21주년을 맞아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연구원장과 장시간 대담을 나눈 내용을 지난 4일자 3면에 이어 이번 호에 나누어 싣는다. 금융산업을 정비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본원적 책무 구현 이전에 사회 다른 부문과 함께 가려는 태도에 충실했고 사회구성원의 신망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노력을 전제로 겸업화 국제화 자금중개 강화 방안을 논하는 엄정함을, 그는 대담 내내 잃지 않았다. <편집자>

윤창현 원장이 내놓는 책략의 근간은 금융계 스스로 할 일을 제대로 하면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함으로써 ‘선순환’흐름을 만들고 국제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규제 압박과 국내 대중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부정적 인식을 걷어 내자는 정도경영, 정공법을 지향한다.

“은행은 원금 보전을 전제로 자산을 굴려 자금이 필요한 곳에 공급해 주거나 신용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내는 곳”이란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것도 절실함에서 기인한다. 예금을 맡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돈을 공급해 줘서 생활을 꾸리거나 사업을 일으키도록 돕는 일을 해서 이익을 뽑아 내는 숙명. 그는 이익을 주주와 임직원이 나누던 구조에서 사회환원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충분히 늘리는 노력에 게을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금융산업 자력 발전과 열매를 아름답게 나누는 길

하지만 현 단계 은행산업에 대해서만큼은 냉엄한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 “ROA(총자산이익률)로는 1%, ROE(자기자본이익률)로는 10% 정도는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면 자산을 대략 1800조원으로 보고 18조원의 수익을, 자본이 160조원이라 보면 16조원은 순이익을 내야 하는데 지난해 8~9조원 정도 내는 데 그쳤지 않습니까?”

자본시장이 매긴 은행 주가가 이야기해주는 금융산업은 암울한 모습이라고 일침을 가한 뒤 색다른 접근법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은행이 돈 버는 방법은 예대마진에다 수수료 등이 대부분인데 각종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의 대가로 이익을 내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서비스 하면 공짜’라는 묘한 인식이 팽배한 실정입니다.”

무형의 자산이나 용역으로부터 받는 도움에 제 값을 매겨 주려 하지 않는 문화가 걸림돌로 놓여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서 실마리를 찾자고 그는 제안한다. 공짜 컨설팅을 비롯, 외환·자산관리 등 여러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던 차에 부정적 인식에 휩쓸리다 보니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온 힘을 다해서 현안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밀한 준비와 우직한 실행 또한 강조한다.

◇ 충분한 연습과 역량 갖춰 국제화 나서야

미래 성장동력으로 해외진출 확대와 관련해 그는 “참 어려운 문제”라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사례에서 보듯 물건 팔아 먹는 건 강대국이 아니라도 가능하지만 서비스부문은 좀 다르다”며 현실 직시부터 전제할 것을 주창한다.

“힘 없는 나라가 다른 개도국에 나가 영업하다가 법적인 송사라도 휘말리면 현지법이나 공권력이 보호해 줄 리 만무하니까요.”“우리는 특히 과거에 다른 나라를 지배하지 못한 나라이고 해외진출로 큰 수익을 내는 일에는 제국주의 연습을 해본 나라가 유리한 법”이라는 것. 때문에 우선은 홍콩이나 싱가폴처럼 법적 인프라가 잘되어 있는 나라에 먼저 진출하고 정치 사회적 법제도적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영업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데 힘 쓰자고 그는 제안한다. 윤 원장은 이런 선결조건을 두고 ‘국제화 연습’이라고 칭했다. “금융국제화 본질적인 것을 잘 체득하면서 준비하자는 이야깁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외국인한테는 배타적인 곳이 수두룩합니다." 후진국, 개발도상국에 가서 아무나 돈 벌 수 있지 않는 이상 우리 국력과 국격이 더욱 높아져야 하는 만큼 차근차근 나아가자는 주장이다.

◇ 국정과제 긴밀한 실물경제 지원 협력 속 경쟁력 예비를

새 정부 출범과 신임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와 관련해 그는 금융계가 정도를 걸으며 큰 목표와 비전에 이르려 애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40개 국정과제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금융계 역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는 적극성을 펼치며 운신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어요. 따뜻한 금융을 늘리려면 적정한 수익이 나야 한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확산시켜야지요.” 구체적으로는 “대기업과 은행간의 동반성장에 새 모델을 꾀할 수 있다”고 관심을 환기시킨다.

“대기업들은 금융서비스를 전부다 해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일부라도 국내 금융회사들이 기회를 얻고 조금씩 늘리고 심화시키는 동반성장을 꾀할 때라는 말씀입니다.”글로벌 뱅킹으로 발돋움하는 연습을 대기업들과 호흡 맞추는 한편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에 열과 성을 다하는 진정성을 견지하자는 이야기. “금융계가 실물경제와 동반성장 하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며 발벗고 나선다면 서로 함께 ‘점프 업’하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고 그는 장담한다.

“새 정부 차원에서 창조경제 구현과 금융산업 발전이 함께 동반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물꼬를 터 준다면 얼마든지 탄탄한 실행으로 화답할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이 긴요하다”고 일깨우는 윤 원장. “심기일전 해서 결코 서두르지 말고 해야할 일 뚜벅뚜벅 해 나가면서 미래를 열 줄 아는 금융인과 금융계”로 거듭날 날이 반드시 다가올 것이라고 그 역시 믿고 있다.

대담 = 정희윤 은행팀장, 정리 =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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