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내년 1월 2일부터 매매수수료를 0.009%에서 0.0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은행지점계설 계좌로 HTS, WTS매체에 적용된 주식, 신주인수권, ELW 등이 적용대상이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6월 1일 최저거래수수료 마지노선 붕괴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거래수수료요율은 0.009%로 이는 대신증권 크레온 0.011%, 한화투자증권 스마트C 0.011%보다 0.002% 낮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0.009%요율이 전산투자, 관리인력 등 비용을 감안하면 역마진이 발생하는 수준으로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LIG투자증권이 불과 반년 만에 거래수수료를 올리며 최저수수료정책을 포기한 것이다.
고객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인상에 나선 것은 수수료인하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 수수료 민감고객을 타겟으로 서비스만족, 신규고객유치 차원에서 업계최저수준으로 낮췄으나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않자 불과 6개월만에 수수료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LIG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HTS자체 개발한 뒤 거래수수료률 공격적 낮췄다”며 “하지만 실제적으로 큰 효과가 없어 시장컨센서스 수수료수준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갑작스런 수수료인상에 따른 고객불만도 모두 검토했다”며 “전체적으로 리테일시장이 좋지않은데다, 수수료를 인하해도 신규고객창출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아 수익성강화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수수료인상이 저가수수료경쟁에 노출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온라인브로커리지 선두주자, 후발주자 모두 수수료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수수료인상으로 최저거래수수료 증권사로 떠오른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기본전략은 신규고객확보에 따른 자산증대”라며 “지금은 리테일확장에 나서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게 유지하는 국면으로 인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브로커리지시장 1위 키움증권도 “전혀 검토대상이 아니다”고 수수료인상가능성을 일축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