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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초강세, 中채권시장도 살펴봐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12-26 22:05

한국벤처투자 정유신 사장

위안화 초강세, 中채권시장도 살펴봐야
시진핑 시대 개막 “글로벌 금융가, 위안화 관심 높아”

中 채권시장, 경제성장 속 일본에 이어 亞 2위로 성장

시간이 갈수록 중국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간 주식투자자들이 전날 밤 미국 다우지수와 함께 상해와 홍콩주가가 어떻게 됐는지 살펴보는 정도였지만 시진핑 시대 개막이 전세계의 언론을 빨아들이고 있다. 위안화 초강세 또한 글로벌 금융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위안화는 지금까지는 실물경제의 호불호에 따라 강약이 정해졌다. 그러나 향후 금융자본시장에서의 위안화 수급, 이중 위안화 채권발행, 거래에 따른 위안화 수요공급이 위안화 시세에 큰 영향을 줄 전망으로 채권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의 채권시장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본토의 채권시장은 아직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라 발행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발행 잔액이 3조4000억달러(2011년 기준)로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로 뛰어올랐다. GDP대비 상대규모는 45%로 아시아 7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채 및 금융채발행이 늘어나 디폴트 위험이 없는 안정적인 채권의 비중이 시장의 절반가량 된다. 나름 금리기능이 작동하는 채권시장의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발행되는 채권의 만기구조를 보면 5년 이하가 40~50%로 높지만, 5~10년이 30~35%, 10년 이상도 15~30%나 된다. 외국인투자도 꽤 이뤄지고 있다. 월 2~3조원까지 중국 채권을 사고파는 외국은행 지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금리자유화와 시장개방이 본격, 논의되던 90년대 초와 비교하면 무위험채권, 만기 5년 이상 채권의 비중이 높다. 시장참여자 역시 다양해서 채권시장여건은 당시 우리나라보다 성숙돼 보인다.

단,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속성상 그간 금리가격기능에 대한 규제가 지속돼왔다. 은행의 예금, 대출금리 상하한선을 기준금리의 0.9~1.0배까지 타이트하게 제한했다. 채권 발행시 역시시장가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시장유동성을 조절할 때도 금리의 가격기능을 이용하기보다 통화량조절에 의존하곤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위안화절상에 따른 위안화 국제화 및 중국 금융구조의 개편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중국 채권시장의 자유화와 개방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2003년부터 중국내에서 아시아개발은행이나 국제금융공사 (IFC)와 같은 국제금융기관의 채권발행을 허용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쓰비시은행, 동아은행 등 외국은행의 채권발행도 이루어질 정도로 국제화노력을 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자본, 리스크관리요건 등을 정비해서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힘써서 씨티은행, HSBC,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은행들은 거의 다 중국 채권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간 장외시장을 완전 전산화함으로써 효율성과 거래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거래량회전율에서 잘 나타나는데, 2011년 국채의 거래량회전율은 1배 내외로 20배 이상인 미국보다 훨씬 낮지만, 단기융자채권, 회사채 등 무담보채, 중기채 (MTN)의 거래량회전율은 각기 3배, 7.1배, 12.8배로 미국보다도 높다.

현재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본토가 아닌 중국 바깥에 형성된 역외 위안화표시 채권시장이다. 글로벌 practice를 따르고 있어 우리와 같은 외국인에게 편하기도 하지만 향후 역외 위안화 채권시장이 커지면 수급변화를 통해 위안화 시세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위안화 수요공급은 수출입 등 경상수지에서 나오는 것이 기본이지만, 앞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위안화표시 채권 등 금융상품을 발행, 거래하는 자본거래에 의해서도 위안화 수급에 큰 변화요인이 생길 전망이다. 예컨대 위안화 채권발행이 크게 늘어 수요보다 많으면 위안화 공급초과로 위안화 약세, 반대로 위안화 채권매수가 빠르게 늘면 위안화 수요초과로 위안화 강세요인이 된다.

따라서 위안화표시 채권시장 등이 잘 발달하면 이 시장의 위안화 시세에 대한 영향력도 커지게 된다. 중국정부의 경우 이 상품의 발행을 조절할 수 있다면 위안화 시세에 영향을 주는 수단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지금 중국이 위안화표시 채권시장의 국제화에 노력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된다.

특히 미국의 양적 완화, 유럽의 경기침체로 달러,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 달러자산이 많은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엄청난 잠재손실과 수출의 가격경쟁력 약화라는 두 가지 위험에 노출된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서는 위안화 강세를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완충장치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달에는 위안화가 1위안당 6.28달러로 19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가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무제한 돈을 풀겠다고 하면서 엔화약세, 우리나라는 원화강세로 온통 시장이 시끄러웠다. 이러한 외환이슈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또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역할이 커질수록 우리나라에 강력하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위안화는 중국의 역할이 커지면서 중장기적으로 무조건 강세가 된다는 얘기부터 중국이 수출촉진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위안화를 절하시킬 것이라는 말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나름대로 논리가 있어 어느 경우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위안화 시세가 절상될지 절하될 지는 변수가 워낙 많아 불분명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중국정부가 경상거래 이외에 자본거래를 통한 위안화시장을 더욱 키우고 국제화할 것이란 점이다. 이는 위안화를 G2 위상에 걸 맞는 국제통화로 하면서 동시에 또 해외로부터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피하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우리로서도 이제부터는 중국의 실물경제, 주식시장만 볼 게 아니라 채권 및 외환시장의 변화도 같이 살펴봐야 할 때가 된 셈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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