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할인율로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판매 건수는 140만534건에 이른다. 10월 말(125만5818건) 누적건수와 비교해 봐도 1달 새 15만건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11월 말 기준 1880여만건)와 비교했을 때도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전체 차량의 7.4%에 달한다. 연말까지 170만건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명중 1명이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업계 기대보다 훨씬 더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비용부담 없이 할인이 되는 소비자친화적인 상품이다 보니 좋은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도입한 금융당국에서도 마일리지 보험의 정착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서민들의 보험료 절감뿐 아니라 차량운행을 줄여 사고율을 감소시키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등 환경적인 면에서도 기여한 바가 많아 공익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일리지 보험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데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직접 차를 운전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인기몰이를 지속해 향후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혜택을 본 사람들이 재가입을 할 것으로 보여, 향후 가입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도입됐으며 연간 주행거리가 7000km 이하일 경우 최소 4.3%에서 최대 16%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