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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A ‘동상이몽’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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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31 22:14

이트레이드, 아이엠투자證 등 매물, M&A 본격화
인수가·매각가격 차이, 업황부진으로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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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 꺼졌던 M&A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이어 이트레이드증권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증권업계M&A활성화에 물꼬를 틀지도 주목된다.

◇ 이트레이드 PEF 지분매각 추진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 적은 지난 2010년 한화증권, 푸르덴셜증권 합병 이후 이렇다할 M&A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M&A불씨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먼저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모그룹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며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자체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예보가 업무집행사원(GP)로 총대를 맸으며 지난 9월 주관사입찰에서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이트레이드증권도 M&A붐에 합류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30일 조회답변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G&A PEF, 34,239,190주, 84.58%)매각추진설과 관련, G&A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사에 확인결과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 매각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KDB산업은행 인수합병부, 노무라금융투자 등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다음달까지 국내외 투자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거쳐 빠르면 올해안에 매각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쪽은 우량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 쪽이다. 출발은 온라인브로커리지로 출발했으나 지난 2008년 남삼현 사장 부임 이후 종합증권사로 사업영역확대에 나섰다. IB를 강화하고 장내파생상품관련 투자매매업 및 투자중개업인가를 취득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채널기반마련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200~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온라인브로커리지, 트레이딩부문이 중심인 사업특성상 불황에도 ROE는 10%에 육박한다. 관심은 우량매물로 평가받는 이트레이드증권이 누구의 품에 안기느냐다. 현재 증권업이 거래대금급감으로 수익성악화에 시달리는 탓에 인수자금여력이 있는 증권사로는 자본확충으로 대형IB자격을 취득한 대형사 정도다.

하지만 대형사가 인수에 나설만한 실익이 신통치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KDB대우,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브로커지리지, 트레이딩부문 등 수익원다각화를 꾀하고 있는데다, 전략이 초점이 국내보다 해외IB확대에 맞춰 인수가능성은 희박하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닌 삼성증권도 온라인브로커리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 시장은 미러링어카운트 같은 신서비스를 통해 고급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저가마진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인수하더라도 마켓쉐어가 제자리인 상황에서 인수할 메리트가 없다”며 “반면 온라인 쪽이 취약한 중소형사가 온라인, 오프라인 양대채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나 인수여력이 없어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않다”고 말했다.

◇ 중형사 시너지기대, 경영프리미엄하락따른 격차커질듯

그나마 자금여력이 있는 중형증권사의 경우 브로커리지부문의 위축을 금융상품판매강화로 돌파하는 신한금융투자가 거론된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은 지난 6월 간담회에서 “M&A를 추진할 생각이 없다”며 “자체 능력을 키우고 미진한 사업강화를 통해 각 부문별로 탑에 진입할 것”이라고 증권사인수합병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검토한 바없으며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끼리 자발적 M&A보다 산업자본, PEF컨소시엄 쪽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G&A PEF지분 84.58% 가운데 약 30.15%를 보유한 최대출자자인 LS네트웍스가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LS네트웍스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LS네트웍스는 관계자는 “대주주인지 오해의 소지가 많은데, 우리는 지분을 투자한 재무적투자자로 지위는 유한책임사원”이라며 “처분행사, 의결권행사는 GP(업무집행사원)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가 인수하려면 금융위로부터 대규모기업집단제도에 따른 대주주인수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현재로선 인수에 참여할지, 재무적투자자로 남을지 아무것도 의사결정이 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S네트웍스에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딜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증권업 업황부진에 따른 증권라이선스가치의 하락으로 파는 쪽과 사는 쪽의 가격차이를 조율하기 쉽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당시 이트레이드증권을 3350억원에 인수한 G&A PEF는 현재 경영권프리미엄을 더해 약 4000억원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전문가는 “PBR 1.1배 수준으로 매각가격은 3000억원 중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의 평균PBR보다 다소 고평가된데다, 현재 증권사 라이선스에 대한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LS네트웍스가 인수하지 않으면 매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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