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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보면 안된다고? 장기간 지속되면 괜찮아!

김창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9-03 07:50

KG제로인 레이팅사업부 이은경 연구원

수익률 보면 안된다고? 장기간 지속되면 괜찮아!
기자들이 펀드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때 꼭 연락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www.funddoctor. co.kr) 레이팅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이은경 연구원이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 자료 대부분이 이 연구원의 손을 거친다. 각종 펀드를 유형별로 나누고 재조합하고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고, 펀드 시황 및 펀드 성과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대다수 언론이 펀드에 대해 다루는 방식은 후행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이 현재 수익률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성과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오른 다음에야 뒤쫓아 보도하는 식이다. 그래서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사는 드문 편이다.

이 연구원도 “성과가 특출한 펀드나 유형이 있으면 여기저기에서 중복해서 보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뒤늦게 쫓아서 투자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금 수익률 좋은 펀드가 앞으로도 계속 좋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함께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수익률에 기준해 펀드를 고를 생각이라면 지금 수익률이 얼마나 좋은가보다, 좋은 성과가 얼마나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과거에 잘 나갔던 펀드가 앞으로도 잘 나갈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성과가 꾸준히 이어진 펀드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펀드는 확고한 운용철학이 정립되고 운용상의 시스템도 안정적이어서 미래에도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펀드시장의 분위기는 증시보다 더 싸늘하다. 펀드 신상품을 보면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0년, 2011년에는 목표전환형펀드, 분할매수전략펀드, 월지급식펀드 등 과도하지 않은 성과를 목표로 하는 공모펀드들이 줄지어 출시됐지만 올해에는 이마저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증시 부진은 물론 증시 자금도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 또한 펀드에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이다. 펀드뿐 아니라 채권, 주식, ELS 등에 두루 투자한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오래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얻은 상품은 펀드라고 생각한다. 2007년 시장 활황기에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에 대한 어려움과 실망감, 부정적 인상까지 갖게 됐다고 본다. 주변에서 ‘다시는 펀드 안 한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펀드가 살아나야 투자자도 살고, 펀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살 수 있다.”

이 연구원이 펀드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지적한 한 가지는 투자자에 대한 보호정책이다. 물론 지금도 현장에서 펀드 가입 전 투자자 성향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자나 금융회사 서로에게 불편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도 펀드에 대해 공부를 하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공부를 하면 펀드를 비교하는 눈이 생겨서 펀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수 있고 위험관리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제로인에서는 수익률 외에도 변동성 지표 등 펀드 투자에 참고할 만한 많은 종류의 투자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한 ‘제로인지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로인지수는 코스닥 포함 상장 종목 1000개로 구성된 ‘제로인 1000’지수 외에도, 시가총액 사이즈별로 구분한 규모지수, 가치와 성장의 성격에 따라 분류한 스타일지수와 섹터지수 등이 산출되고 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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