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들의 교체는 저축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FY11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4%로 급등, FY10(15.5%) 보다 6.9%p 높아졌다. BIS비율이 7.4%로 FY10(5.7%) 보다 1.7%p 상승했지만, 이를 상쇄키에는 미흡하다.
최근 수장을 교체한 7개사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폭증,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진흥·경기·영남·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FY11 3분기 고정여신이하비율은 각각 27.96%, 27.94%, 29.53%, 29.80%를 기록, 30%에 육박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악화일로’다. 그외 호남솔로몬(17.21%)·늘푸른(13.65%)·신라저축은행(12.76%)도 10%대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 측은 “구조조정 여파, 부동산 침체 등으로 저축은행들의 수익·건전성 개선은 미약한 상태”라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보는 지난 6월말 경영·계열사 관리를 수행 중인 저축은행 5곳의 수장을 교체하거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독립·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경영진을 교체한다는 것. 경기저축은행은 이상우 대표, 영남저축은행은 한순구 대표가 새 수장이 됐다. 진흥저축은행은 한상구 대표가 내정, 오는 주총서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인 부산·호남솔로몬저축은행은 각각 구철회 대표, 채송원 대표가 선임됐다.
주목할 점은 한국저축은행 계열사 수장을 SC제일은행 출신 인사들이 독식한 점이다. 이상우 경기저축은행 대표는 SC제일은행 지점장, 박용운 감사위원은 SC제일은행 상무대우를 역임한바 있다. 한순구 영남저축은행 대표도 SC제일은행 부산경남본부 본부장을 맡은바 있다. 진흥저축은행 한상구 대표이사 내정자도 SC제일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