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경기침체 속, 카드소비심리 줄었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2-08-03 15:11

유로존 재정위기·가계부채 등 소비심리 감소기인 / 유통업종 “백화점·대형마트 울고, 슈퍼마켓 웃고”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가계부채 증가로 올 상반기 카드소비심리가 전년동기 대비 둔화됐다. 특히 유통업종에서 대형마트·슈퍼마켓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 승인실적↑, 경기침체로 사용심리 둔화

지난 2일 여신금융협회(회장 이두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카드승인실적 총 253조원을 기록, 전년동기(241조원) 대비 5.2% 증가했다. 반면 증가세는 16.1%로 전년동기(17.9%)보다 1.7%p 하락, 주춤했다.

카드승인실적이 늘어난 것은 올 6월, 사업자 수·소비자 물가·실질GDP가 전년동월보다 증가, 이에 따른 명목 사용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업자 수는 4.1%, 소비자 물가·실질GDP는 각각 2.7% 올랐다.

공과금 등 계좌이체 및 지로납부 비중이 높았던 영역의 카드결제 증가도 기인했다. 공과금분야에서 올 상반기 카드승인실적은 9.3조원로 전년동기(3.7조원) 대비147.5%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 또한 실질 카드 이용자 수 늘려 카드승인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44만9000명이 증가했다. 물가상승, 이용자 증가, 결제 영역비중 확대 등으로 승인실적이 자연스레 늘어난 것.

반면, 카드소비심리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작년 2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분기별 증가세는 △2011년 2분기 19.1% △2011년 3분기 18.7% △2011년 4분기 17.2% △2012년 1분기 16.5% △2012년 2분기 15.7%다. 유럽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시작된 국내경기 침체시기와 카드승인실적 증가세 둔화기간이 일치, 국내경기침체가 카드소비심리 감소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가계부채 증가, 신용카드사 외형확대 억제정책 실시(작년 7월) 등도 이유로 꼽힌다.

여신협회 측은 “사업자 수 증가 등 명목적 요인을 제외하면 카드승인실적 실질 증가율 6%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유로존 재정위기, 가계부채 부담 등 소비 위축으로 카드소비심리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 대형마트 울고, 슈퍼마켓 웃고

업종별로는 유통업종이 이목을 끈다. 백화점·대형마트와 슈퍼마켓간 전년동월 대비 승인실적 증감률 추이가 상이하기 때문.

백화점의 경우 올 1월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수퍼마켓은 소비 심리 위축,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으로 승인실적이 6월에 큰 폭으로 상승, 반사이익을 누렸다.

백화점은 올 1월 전년동월대비 -22.7%를 기록한 이후 6월(-18.3%)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 특성상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이 이 같은 추세에 기인했다. 대형마트도 의무휴업 등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로 인해 6월 1.1%를 기록하는 등 승인실적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슈퍼마켓은 백화점·대형마트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6월 슈퍼마켓의 전년동월 대비 승인실적 증가세는 41.1%를 기록한 것.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량 구매 선호 등의 소비문화 확산과 대형마트 영업제한 반사이익 효과를 누렸다”며 “슈퍼마켓은 대형마트 영업실적 감소와 반비례하는 현상이 두드려졌다”고 분석했다.

서민생활밀집 업종은 연휴기간 및 계절 등 특수요인의 변수를 많이 탔다. 2월 카드승인실적이 연휴기간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특수요인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중 음식점 및 미용실은 작년 5·6월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기조효과의 덕을 봤다. 올해 5·6월 카드승인실적이 2월 이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등했다.

그 외 수입차·공과금 서비스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골프장·주유소 업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향후 카드승인실적은 명목상 사용액 증가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유럽재정위기, 가계부채 부실우려 등 대내외적인 소비심리 위축 요소가 상존해 전반적인 카드소비심리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