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ELS녹인 종목은 소수로 증시의 전체에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원금비보장형 ELS의 경우 KI(Knock-In:녹인) 여부에 따라 물량 출회 여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ELS가 만기가 가까워지고 KI가격에 근접할 수록 헤지를 위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수하지만 KI을 터치하는 순간 과매수되어 있는 포지션을 청산하는 구조다. 실제 KI를 터치하면 이들 종목이 기초자산인 ELS가 매도물량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실제 ELS의 KI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면 이런 영향을 받는 상황에 있는 기초자산의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 ELS 기초자산으로 많이 활용된 상위 15종목의 잔존ELS의 KI 가격대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일부 종목이 KI 가격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조차도 최근 주가가 올라 현재의 가격대가 KI이 밀집한 가격대거나 주가의 급등락을 야기할 만한 상황인 기초자산은 단 한종목도 없었다. 특히 시장의 파급효과가 큰 발행물량이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로 이들 주가는 최근 급락장에도 선전해 ELS KI과 관련성은 떨어졌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최근에는 개별 종목이 뭔가의 이유에 의해 하락하는 모습만 보여도 ELS 때문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현재 가격대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주가가 하락하거나 급등락이 나타나면 모두 ELS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의 심리가 거래량이 적고 중요한 지수대에 위치해 있음에 따라 일정부분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 급등락이 가능한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냉정함과 침착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