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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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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11 07:24 최종수정 : 2012-06-11 07:43

박덕배 박사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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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소득, 자산, 학력은 모두 경제적 행복과 정비례 관계로 철저한 준비 필요

자신에 맞는 금융지식을 쌓는다는 건 미래를 내다보는 창을 하나 갖는 것

비교적 순탄하기만 하였던 개인의 금융생활 환경이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첫째, 소득발생 기간의 축소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고도 성장기에 있었기 때문에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남자의 경우 대개 군복무를 마치고 25~30세 정도에 사회로 진출하였다.

당시 우리의 사회구조나 문화 풍토 하에서는 큰 잘못이 없다면 대개 자신들이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까지 보장을 받으면서 평균적으로 55~60세 전후에 은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사회진입이 어려워지고,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의 구조조정에 따라 비자발적인 조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다.

둘째, 빠른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은 지난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지만, 현재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의학발달에 따른 수명연장 등으로 2019년에 고령사회로의 진입한 이후 불과 7년 후인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높은 교육비용, 평균 결혼연령의 상승,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증가에 따른 출산지연과 기피현상 등으로 출산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국내 평균수명도 의학의 빠른 발달과 참살이(웰빙well-being) 트렌드의 영향으로 빠르게 늘어가면서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신용관리의 어려움이다. 몇 년 전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학자금대출에 대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을 졸업하면 대부분이 실업 혹은 신용불량 상태가 된다는 ‘청년실신’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의 대표적인 신용회복 프로그램인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청년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한 휴대폰 사용의 보편화와 모바일 결제, 인터넷 거래 증가, 첨단 통신기술과 신용카드의 융합 등은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는 청소년 등 젊은 층에게 신용사회의 환경과 기회를 주는 한편 그만큼 신용 위험 노출이 커지고 있다.

넷째, 노후소득보장 문제이다. 과거에는 자식이 노후생활의 든든한 보험 역할을 하였다. 또한 일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쌓은 저축이나 퇴직금 등으로 자식의 도움을 받지 않고 노후 생활을 보낼 수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평균수명도 그리 길지 않아 약 15년 가까운 노후생활을 하다가 자신이 못다 사용한 자산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남기면서 일생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핵가족화의 진전, 개인주의 확산,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인하여 전통적인 가족부양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시스템에 의한 노후소득보장 기능 또한 절대적으로 미흡하다.

다섯째, 자산관리 및 운영의 어려움이다. 과거에는 저축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당시에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에 가만히 돈을 맡겨 놓기만 해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이 가능했다. 또한 주택이나 토지와 같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경우에 따라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결국은 커다란 돈이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경제구조 자체가 성숙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개인들은 여전히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2000년 이후 급등하였지만 이제는 급락할 수도 있는 위험 자산이 되고 있다.

국내 금융생활 환경이 구조적으로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인들의 적응 능력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개인의 생활이 불안해지고, 나아가 국가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저해될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낙천적인 생각 때문인지 긴장하는 법을 모르는 듯하다. 개인의 입장에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한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경제적 행복지수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소득, 자산, 학력은 모두 경제적 행복과 정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력과 직업 그리고 소득이 각각 양(陽)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높은 학력은 좋은 직업과 높은 소득, 그리고 그만큼 높은 안정성과 발전성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그만큼 불행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절대적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지만,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융적 무지(無智)에 의해 순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제 아무도 내가 가는 길을 대신 가주지 않는다. 누군가 물가까지는 인도할 수 있겠지만 물을 마시는 건 당신들의 몫이다. 망설이지 말고 변화를 위해 팔을 걷고 바지춤을 걷어 올려야 하는 시대가 바로 목전에 와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철저한 준비와 공부 그리고 철학도 필요하다. 금융지식을 쌓는다는 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窓)을 하나 갖게 되는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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