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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경평 유무가 퇴출 가늠 척도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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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11 21:27

대형사들 계열 저축銀 매각 또는 증자 외자유치
적기시정조치 유예저축銀 다음달 중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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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저축은행 사이에서 건전성 확보를 위한 계열사 매각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을 염두, BIS비율 개선과 건전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2차 구조조정이 곧 있을 것이라는 말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저축은행인 한국, 현대스위스, 솔로몬, 미래 저축은행 등은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건전성에 부응하기 위해 막판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들 저축은행 대부분은 이미 계열사 지분의 매각을 완료했거나 진행중이며 외자유치 등의 움직임도 보여 빠르면 이달에는 매각 결과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처럼, 매각 이후 대주주가 바뀌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에서 사명을 변경한 저축은행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당국이 늦어도 내달에 ‘추가 퇴출 저축은행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 업계는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 저축은행 대부분 막바지 매각작업에 한창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대규모 매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한국, 진흥, 경기, 영남 저축은행 등이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자구책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7조가 넘는다.

또한 다른 저축은행 보다 부동산 PF건이 많지 않아 우량한 저축은행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미 한국, 진흥, 경기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사옥 및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매각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본건전성을 충족하기 위함 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흥저축은행과 중국공상은행 간 지분매각 협상이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2억달러 상당의 외자 유치를 통해 공동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 공상은행과의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간 적이 없는 만큼 시일을 갖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5.12%, 경기는 12.97%, 영남 12.67%, 진흥이 8.38%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저축은행이 추진중인 외자 유치를 통한 인수는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계열 저축은행 역시 현재 매각작업이 절반 이상 진행돼 사실상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에 대한 매각심사가 끝났으며 현재 인수자를 상대로 가격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매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실사는 완료된 상태고 가격협상 중인 만큼 확실하진 않으나, 빠르면 이달 안에는 모든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며 “매각이 완료되면 BIS개선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수자는 KG캐피탈로 정해졌다는 설이 나오고 있으나,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 부분에 대한 문제는 예민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확실해 지면 추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현대스위스2저축은행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에 대해서 해당 관계자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매각이 거의 완료 상태인 현대스위스3저축은행은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089억원으로 BIS비율은 10.67%다.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래저축은행 역시 골프장 매각에 총력에 기울이는 동시에 미래2저축은행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골프장 매각에 대해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계획에 차질 없이 매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년 말 매각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다음달인 5월에 최종 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미래저축은행과 엠에이치사모펀드(PEF)가 공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2저축은행의 지분 역시 매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와 미래2저축은행은 각각 지난해 말 BIS비율 5.67%, 6.31%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솔로몬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지난달 매각을 완료한 상태.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계열사인 솔로몬2저축은행을 공평학원에 매각하면서 700억원이 넘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2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000억원이 넘으며 BIS비율은 14.7%로 중견 우량 저축은행에 속한다.

한편, 중소형 저축은행들 역시 매물로 나와있다. 오릭스, W 저축은행 등 역시 유상증자 및 M&A 등의 방법으로 건전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현재 W저축은행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실사 작업중에 있으며 명확해진 사항이 없어 시일을 갖고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당국, 내달 발표 예정인 추가 구조조정에 저축은행들 ‘긴장’

금융당국이 추가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현재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상태, 자구노력 이행실적 등을 바탕으로 4월에서 5월 중 추가 구조조정 대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분 및 계열사 저축은행을 매각하면서 BIS비율을 높이고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데는 다 이 같은 이유가 있었던 것.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 시기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4월말 경이 될 수도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금감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대규모 부실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이후 대부분 새로운 주인을 찾아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지만 부실관련자에 대한 책임 추궁은 현재까지도 진행형인 만큼 국민들이 또다시 혼란을 겪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추가 퇴출 저축은행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평가위원회(경평)가 속히 개최되어 적기시정조치 대상 저축은행을 통보한다고 하더라도 2주 동안은 소명기회가 있는 만큼 빨라도 다음달로 넘어가야만 최종 퇴출 저축은행에 대해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 매각이후 사명변경 저축은행 ‘수두룩’

최근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저축은행의 노력은 매각에 그치지 않고 사명(社名)까지 바꾸며 대대적인 노력에 한창이다. 매각 이후 대주주가 바뀌었을 뿐 아니라 저축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전환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금융지주사들이 대거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제일저축은행을 KB금융지주가 인수하면서 탄생한 ‘KB저축은행’, 토마토 저축은행을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저축은행’으로, 대신증권은 중앙부산과 부산2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신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어, 하나로저축은행은 ‘아주저축은행’으로, 경기솔로몬 저축은행은 사명을 ‘공평저축은행’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한 미래2저축은행 역시 ‘스마일 저축은행’으로 개명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미래2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미래저축은행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단, 고객입장에서 저축은행의 사명이 갑자기 변경되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업계 관계자들 역시 매각 이후 주인이 변경됐다고 해서 급하게 저축은행 명칭 변경에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한다.

한편, 이 같은 사명 변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저축은행들이 과거에 발생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사명을 변경해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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