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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중국시장 진출 ‘잰걸음’

임건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4-01 17:02 최종수정 : 2012-04-02 15:01

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 찾아 중국으로 눈 돌려
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 中 업체와 MOU 체결

카드사들 중국시장 진출 ‘잰걸음’
“중국 카드시장 개방 확대를 계기로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영업규제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카드사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중국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세계 제1의 신용카드 사용국으로 떠오를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이다.” 신한카드 고위 관계자

국내 카드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중국이 씨티그룹에 대한 자체 신용발급을 승인함으로써 중국이 해외 카드회사에 개방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중국 은행 및 국영카드사와 MOU를 체결해 본격적으로 진출계획에 착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카드상품 및 마케팅 전략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중국에서 국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에는 조금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업계 관계자들 역시 중국 카드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까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중국 신용카드시장, 성장가능성 높은 블루오션

중국이 씨티그룹에 대해 자체 신용발급을 승인함으로써 향후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 오름세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금융회사들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신용카드 산업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6일, 씨티그룹에게 중국에서 씨티그룹 브랜드를 사용한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바 있다. 중국 신용카드 시장은 그 동안 시스템 부족으로 카드업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으나, 중국 내 신용카드 집중 육성 대책 등을 통해 최근 몇 년간 급성장 하고 있는 중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의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비중이 2000년 2.1%에서 2010년에 32%까지 상승했다”며 “외국의 글로벌 은행들 역시 이러한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지속적으로 진입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마스터카드의 중국 내 신용카드 보급량은 11억장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용카드 결제액은 2조 50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국 은행카드 발급 규모를 살펴보면 2008년과 2011년 카드 발급률을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약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프 참조〉 이러한 성장 흐름에 맞춰 국내 금융회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잇단 중국 관련업체와 접촉

현재 KB국민·BC·롯데·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 대부분이 중국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이미 롯데카드는 작년 10월 은련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달 21일 중국 전 가맹점 및 ATM을 이용할 수 있는 ‘롯데 포인트 플러스 펜타(Penta)’카드를 출시해 중국 내 220만여 개의 은련 가맹점과 ATM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BC카드 역시 중국 은련과 은련전자상거래(UPOP, UnionPay Online Payment)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금년 1월 18일부터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 현대H몰(www.hyundaih mall.com)을 시작으로 은련카드 전자상거래 결제 및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련전자상거래 시스템이란 국내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중국에서 발급된 은련카드로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중국의 은련카드 고객이 국내의 온라인 쇼핑몰을 방문하여 쇼핑을 하고 은련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중국공상은행(ICBC)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공상은행 체크카드(가칭)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에 계좌를 만들고 `중국공상은행 체크카드`를 발급받으면 KB국민카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하고 전국 1000여 개 국민은행 자동화기기(ATM)에서도 쉽게 돈을 출금할 수 있어 국내 거주 중국인, 조선족 및 중국을 자주 찾는 한국인 등이 많이 발급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신한카드, 인롄과 손잡고 진출 본격화

반면, 신한카드의 경우 중국에서 ‘신한카드’의 브랜드를 직접 발급받을 수 있도록 인롄주식회사와 MOU를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인롄은 2002년 3월 중국 런민은행 및 88개의 주요 은행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회사로 중국의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하고 있으며 지급결제 정책 및 표준제정, 국내외 금융기관의 국내외 금융기관의 UnionPay 카드 발행 승인 및 금융공동망 개발 운영, 해외 지급 결제 서비스 파트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롄이 해외 전업카드사의 중국 진출 지원에 협조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이처럼, 국내 카드사들의 중국진출 계획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이유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상태 이기도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뛰어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내 카드 소비자 1명이 소지한 카드는 평균 5장으로 포화 상태며, 지난해 전업카드사 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307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씨, 롯데 카드 등이 중국 은련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신한카드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우리 브랜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카드사들과의 차별화 된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카드와 인롄은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TFT를 구성하고 인력 교류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내 국내 카드사들의 시장진출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성장세의 수치를 확실히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지켜볼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금융연구원 역시 “국내 카드사들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중국 진출을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 진출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시장 진출은 초기 단계인 만큼 신중한 경영전략과 확실한 상품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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