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에이앤피파이낸셜 측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장기적 경영 전략을 갖고 있었다”면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조사 과정중 캄코뱅크가 매물로 나온 것을 알고 인수를 추진하게 됐고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 진출을 통해 그들 나라의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여기서 발생되는 부를 한국으로 들여와 이른바 금융을 수출하는 최초의 소비자 금융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캄코뱅크는 지분을 갖고 있던 부산 계열 저축은행이 모두 파산 절차를 밟고 있어 예금보험공사가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정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재원은 부산계열 저축은행 파산재단에서 5000만원 초과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캄코뱅크에 대한 입찰인수 의향서를 받을 결과 러시앤캐시와 또 다른 한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캄코뱅크의 현지 실사를 다녀온 것은 러시앤캐시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캄코뱅크 매각에 대한 본입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코뱅크의 2011년 말 기준 총 자산은 1400만달러, 자본은 1300만달러 수준이다. 한국시멘트가 최대 지분 21%를 갖고 있으며 한일건설, 부산저축은행 파산재단 등이 주요주주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부산계열 저축은행 지분과 우호 지분을 매각하면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를 계기로 러시앤캐시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에이앤파이낸셜 관계자는 “100%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계 회사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고 선을 그으며 “최근의 영업정지 사태에 대해 자숙하는 자세로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