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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카드 전략으로 카드시장 변화 주도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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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3-11 17:41 최종수정 : 2012-03-13 10:59

전업카드사 출범 첫 해 2011년 순이익 2198억원
슈퍼스타K 후원 등으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 창출
현대·삼성카드 등과 2위 싸움치열 등 과열 경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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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카드 전략으로 카드시장 변화 주도
KB국민카드가 출범 1년 만에 전업계 카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속성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KB국민카드는 2003년 국민은행에 합병된 이후 8년만인 2011년 3월 2일 전업계 카드사로써 새로운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월별 시장점유율 15%를 회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 출범 10개월 만에 전업계 카드사 중 체크카드 이용금액 1위를 달성하며 성장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5%대를 유지하며 고객들의 편의성 및 고객가치 창출 등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출범1주년 간담회’를 개최해 ‘One카드 전략’을 선포, 카드상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렇게 고객을 위한 新상품 개척을 위한 노력에는 박수쳐줘야 마땅하지만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범후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이룬 KB국민카드가 앞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성장 입증

KB국민카드는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과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을 모두 결합해 고객들의 니즈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오늘과 같은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써 자본금 4600억원, 자산 12조4000억원, 직원수 1300여 명의 카드사로 2011년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카드업계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 보다는 질적 경쟁력 제고와 전업계 카드사로써의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당초 카드업계 과당.과열 경쟁의 진원지가 될 거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전문 카드사로서 성공적으로 발을 디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KB국민카드가 질적 경쟁력을 갖춘 국민 생활의 힘이 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서비스 솔루션 Provider’가 되기 위해 ‘고객지향의 문화정착’, ‘핵심역량 베이스의 차별화’, ‘조직 체질강화와 미래성장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양적 성장을 위한 경쟁사와의 소모적이고 무리한 경쟁 보다는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한 질적 경쟁력 강화와 전문 카드사로서의 체질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전년도 주요 계량 경영 성과를 살펴보면 전업계 카드사로써의 성공적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산의 경우 2011년 12월 말 13조 4천억 원으로 2011년 3월 분사 당시 12조 4000억원 대비 1조 원 증가 했으며, 2011년 3월 분사 이후 3,198억 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체율의 경우엔 글로벌 금융 위기의 확산, 가계 가처분 소득의 지속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1년 말 기준 1.51%를 기록해 지난해 3월 분사 시점의 연체율 1.13% 보다는 소폭(0.38%p) 상승했으나, 2011년 9월말 1.69% 대비 0.18%p 연체율을 감축함으로써 KB국민카드가 효과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 전략을 펼쳐 왔음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표 참조>

또한 2011년 KB국민카드는 연간 87조 2722억원의 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 카드대출, 체크카드, 기업구매카드 포함)을 기록했으며, 출범 5개월 여 만에 이용금액 기준 월별 시장점유율 15%대를 회복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연간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최근 몇 년간의 하락 추세에서 반전하여 일정 수준 상승하는 턴 어라운드(Turn Around)를 시현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2011년 이용실적에 있어 전년 9조 5,670억 원 대비 31.44% 증가한 12조 5745억 원을 기록해 체크카드 부분에서 전업계 카드사 중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월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택적으로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1위를 하겠다”, “체크카드에서 노력하면 1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지 채 1년이 안된 10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업계의 주목 받기도 했다.

◇ One 카드 전략으로 카드 상품 패러다임 변화 주도

KB국민카드는 출범 첫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출시했던 ‘와이즈 계열 상품’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도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고객지향형 상품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신용카드시장에서는 MPO(Multi Plate Offering)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출시된 ‘KB국민 혜담카드’를 중심으로 한 One 카드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국민카드는 새로운 네이밍 정책 수립을 위해 고객들의 카드에 대한 니즈와 사용행태를 면밀히 분석/연구한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오늘날 카드는 고객들에게 특정 상황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제한된 결제수단이 아니라,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도 사용하는 일상 전반을 함께하는 생활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 생활제품으로써의 신용카드를 대하는 고객들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차이만큼 다양한 니즈가 존재하며, 스스로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혜택, 서비스를 선택하고자 한다는 점 등 고객들이 사용하는 카드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 등 이었다. 이전엔 고객이 여러 혜택을 받으려면 여러 장의 카드를 지녀야 했으나,’KB국민 혜담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종류, 할인율, 할인한도 등 혜택을 고객이 스스로 선택해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도록 해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더 이상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도록 했고, 고객의 소비 패턴이 바뀔 때마다 혜택을 넣거나 뺄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카드 발급량의 획기적 감축과 함께 발급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카드사의 영업관행에도 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장점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카드 역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 중 ‘KB국민 금융포인트리 하이브리드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소득공제 효과는 체크카드처럼, 혜택은 신용카드처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카드 이용금액의 최고 5%가 금융포인트로 적립되며 대출 금리 할인,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 젊은 이미지를 어필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KB국민카드는 최근 광고와 다양한 후원을 통해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카드사로 고객들에게 다가서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전업계 카드사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문이 바로 카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에, KB국민카드 브랜드를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전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슈퍼스타K 시즌3’ 후원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뛰어난 외모나 탁월한 배경이 없어도 자신의 재능만으로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누구나 기적 같은 성공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슈퍼스타K 시즌3’가 국민을 응원하는 KB국민카드의 캠페인 테마에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효과도 눈부셨다. 메인 스폰서를 기념해 2011년 9월 한정판으로 출시한 ‘슈퍼스타 KB국민 노리 체크카드’는 판매 개시 35영업일 만에 3333매가 판매 완료 됐으며, ‘슈퍼스타K 시즌3’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KB국민카드 브랜드 노출을 통해 M-net추산 150억원 이상의 직접 광고 효과를 거두는 등 괄목할 만한 이미지 상승효과를 거뒀다. 분사 이전 2010년 20~30대 인지도가 56.4%에서 2011년 59.2%로 상승했으며, 동 연령대 KB국민카드 보유율 역시 2010년 29.1%에서 2011년 36.1%로 7.0%p 뛰어올랐다. 또한 1년 내 사용율 역시 2010년 보다 5.2%p가 증가한 30.8%로 발급받은 뒤 사용 역시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참조>

한편, KB국민카드는 새로운 수익 발굴을 위한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의 사장은 “중국계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중국진출과 더불어 주요 거점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중국계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중국카드(신용/체크)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이사 등의 거점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혜외 진출을 보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카드사간 과당경쟁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KB국민카드의 성공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업계 카드사라고 하지만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새롭게 제시된 ‘One카드 전략’에 따라 카드업계 관계자들도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One카드의 특징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하나의 카드에 모았다는 새로운 카드의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과당경쟁의 우려가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여전법 개정 및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수수료는 줄어들지만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동일하다면 수익성이 악화되겠지만 하나의 카드에 서비스를 골라서 담을 수 있다면 효율적이긴 하다”며 “하지만 KB국민카드가 새로운 카드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다른 카드사들 역시 비슷한 전략을 제시하는 곳도 있을 것이 분명한데, 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길 수 있어 우려되긴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전에는 자동차 연비절약에 관심 있었던 소비자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카드에서 주유소 할인 혜택 카드를 하나 더 발급받아야 했지만, KB국민카드의 One카드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모을 수 있어 카드사나 고객 모두 효율적인 패러다임이 제시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년간 다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많이 출시돼 경쟁사들 입장에서도 이러한 노력에 따른 성과는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육박한 현 시점에서 올바른 소비문화를 위해 ‘스마트한 카드’를 출시하려는 카드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1년 주요 영업실적 지표 〉
                                                                                   (자료 : KB국민카드)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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