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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황영섭號 기대된다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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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3-07 21:49 최종수정 : 2012-03-13 12:25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부발탁…직원들 사기충전
한도희 전대표, 상임부회장으로 인사이동
“소비자금융 부문 역량 강화하겠다” 취임포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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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황영섭號 기대된다
황영섭 부사장이 8일(오늘) 주주총회를 거쳐 신한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된다. 지금까지 캐피탈사 대표는 대부분 금융지주의 맞형격인 은행의 임원들이 맡아 오던 것이 관례 아닌 관례였다. 신한캐피탈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내부 출신 대표가 선출되는 만큼 이로 인한 변화는 클 것으로 보인다. 황영섭 대표는 캐피탈 업계에만 29년 동안 종사한 베테랑이다. 그가 직접 말한 경영계획은 크게 두 가지로, 직원들과의 소통과 틈새시장 공략이다.

신한캐피탈 출신의 임원이 대표이사로 선출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신한캐피탈이 이제는 오롯이 홀로서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소리가 들리고 있기도 하다. 상임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한도희 전 대표는 황영섭 신임 대표의 멘토역할을 하며 1년간 자리를 지키게 된다. 현업출신이 대표가 되면서 직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황영섭 대표가 수십 년간 쌓아온 캐피탈업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한캐피탈이 더욱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신한캐피탈에서 대표된 최초 케이스…업계에서도 드물어

캐피탈업계에서도 실무자가 대표로 선출된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신한캐피탈이 업계 상위권에 진입해 있는 만큼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홀로 서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에 적합한 인물이 바로 황영섭 대표였다. 그와 신한캐피탈이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한과 함께 성장해 온 그는 신한캐피탈 1세대 인물이다. 지금으로부터 29년 전인 1983년 개발리스부터 시작해 1989년 한미리스 과장을 거쳐 1991년 5월 신한캐피탈 종합금융본부 과장으로 신한과 인연을 맺었다. 누구보다 캐피탈업무에 능통한 그가 대표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A캐피탈 관계자는 “그 동안의 공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오랜 시간 동안 캐피탈업을 이끌어온 황 대표가 누구보다 업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신한캐피탈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 같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신한캐피탈 현직 종사자 역시 “은행 부행장을 역임하다 캐피탈사 대표로 온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으나, 은행과 캐피탈업무는 완전히 다른 만큼 쉽게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적응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이제는 캐피탈업무가 어느정도 성장한 만큼 자회사의 전문인들도 능력이 뛰어나 자회사 대표선출이 가능해졌다”고 금번 인사이동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예전에는 자회사의 직원들이 나이와 경력이 대표이사 자격에 미치지 못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회사와 함께 인생을 걸어온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신한캐피탈의 인사를 계기로 타른 캐피탈사에서도 내부인사 대표가 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B캐피탈사 임원은 “신한캐피탈의 이번 인사이동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기증진을 북돋아 준 것 같아 좋은 사례로 기억될 것 같다”고도 했다.

◇ 황영섭 대표 “선박, 리테일금융에 주력할 것”

본지가 황영섭 대표를 만나 잠시 동안 얘기를 나눠본 결과 그의 머리 속에는 실현하고 싶은 사업계획들이 무궁무진 한 것처럼 보였다. 한도희 전 대표가 해 왔던 경영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약간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긴축경영을 통해 리크스관리에 주력하고 포화상태인 캐피탈 시장에서 남들이 안 해봤지만 신한캐피탈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을 개발해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황 대표는 소통의 기회를 늘려 모든 분야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이해 역시 필수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현재 자동차금융을 신한카드에서 맡고 있는 만큼 캐피탈 업무가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로 분류돼 있다. 카드사의 자산을 캐피탈쪽으로 끌어와서 영업할 수 없는 만큼 캐피탈 회사로써의 나름대로의 영업분야에 충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부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황 대표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들이 앞으로 해 오던 사업을 확장해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 것이 바로 선박금융과 리테일금융이다. 이 두 가지 사업은 이전부터 신한캐피탈이 꾸준히 해 오던 업무였지만 금융위기와 캐피탈시장의 팽창으로 현재 주춤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인사와 복지를 비롯한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업체로써 돈을 벌어야 되는 상황인 만큼 그쪽에 초점을 맞춰 사업전략을 짤 것”이라며 “선박금융의 경우 캐피탈사에서 나서서 하고 있는 회사가 별로 없는 만큼 기존에 해오던 우리의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면 중하반기에, 늦어도 올해 안에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캐피탈은 과거 2000년도 초반 외항사, 즉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33개 회사 중 16개사를 대상으로 거래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황 대표는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선박 운임지수, 경기 등의 변화에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만큼의 내공이 쌓여 선박금융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주택금융에서도 전세금대출 및 중도금대출과 같은 사업분야를 확대시키고 서울 근교 지점보다 지방, 안양 쪽의 수요를 점차 확대시켜 수도권 외각 지역부터 지방까지 그 동안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못했던 분야를 적극 공략할 것으로도 보이며 이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황 대표가 취임한 후 바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박과 같이 신한캐피탈이 주력하려고 하는 사업분야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시작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최소 1, 2년간은 원가 정도만 수익을 내고 손해가 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자산을 늘려가는 식으로 경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황영섭 대표는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신한캐피탈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즉, 신한캐피탈 때문에 신한금융지주의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양 분야가 서로 충분히 내용을 공유해 직원들 모두가 어느 부서로 이동해도 혼란스럽지 않도록 소통업무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신한캐피탈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황영섭 대표. 캐피탈 분야에서만 29년을 걸어온 황영섭 대표가 신한캐피탈에 갖고 있는 애착은 한도희 전 대표 못지 않아 보인다. 신입부터 지금의 대표이사까지 캐피탈업계의 모든 직위에서 일해봤던 그의 경력은 신한캐피탈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올해 신한캐피탈의 전략목표는 ‘내실있는 성장’으로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경영기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은 작년도 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채택해 당기순이익 511억을 시현하는 등 경영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 황영섭 사장 프로필 〉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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