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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활성화 가속도 붙나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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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3-07 21:41 최종수정 : 2012-03-08 15:34

창업활성화 및 M&A 등 회수시장 확대
1조원 수준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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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활성화 가속도 붙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년도에 최고 정점을 찍은 모태펀드 사업이 올해에도 활발히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의 경우 2008년부터 불안정한 경기로 인해 투자금액은 안정적이지 못했으나, 여전히 벤처캐피탈펀드의 인기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의 경우 2005년 첫 출범 이후 꾸준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매년 1000억에서 3000억원 수준의 출자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긍정적인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일반제조 산업분야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은 국내 산업발전 성장에 기대가 크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청년실업의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 벤처투자 관계자 역시 “벤처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업자들의 연령대는 젊은 층이 대다수인 만큼 시장이 활성화 되면 실업률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정시 2회 및 수시방식으로 추진

금년 모태펀드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모태펀드는 신규재원 및 회수금 등을 활용해 3000억원 내외의 출자를 통해 1조원 수준의 신규 벤처펀드 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벤처투자 투자전략팀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상반기에 출자예정액의 약 70%인 2125억원(정시 1225억원, 수시 900억원)을 조기집행 한다는 점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었다.

출자사업 일정은 정시 2회 및 수시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시출자사업은 수시출자 조건에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는 자조합을 상대로 매월 단위로 추진될 예정이다. 창업초기분야 지원에 목적을 둔 금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의 출자금은 1225억원으로 중진계정에서 445억원, 문화계정에서 780억원이 출자되며 특허계정 및 영화계정은 수시 혹은 2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출자될 예정이다. 출자 대상으로는 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KVF)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있다. 〈표 참조〉 신청은 제안서 접수 후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포함한 1차 심의, 제안서 PT위주의 2차 심의를 거치게 된다. 선정 일자는 계정별로 상이한데, 중진계정의 경우 2월 24일까지 제안서 접수가 마감됐으며 오는 3월 중순에 최종 선정결과가 발표돼 6월 중순까지 조합 결성이 완료돼야 한다. 문화계정의 경우는 3월 29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4월말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해 7월 중순까지 조합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조합 결성 과정에서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중진계정은 1개월, 문화계정은 3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수시출자의 경우, 중진계정에서 700억원 내외가 출자 될 것으로 보인다. 출자 대상으로는 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 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사모투자전문회사와 기업구조개선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 있다.

◇ 올해 벤처투자 창업활성화 위주 사업 활발할 것

한국벤처투자 투자전락팀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를 위해 진행되는 중점사업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창업활성화 촉진을 위해 투자비용이 확대된다. 금년 모태펀드는 청년창업 활성화 등을 위해 엔젤투자 등 창업초기단계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출자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그 결과, 엔젤투자매칭펀드에는 780억원, 1인 창조기업펀드에는 300억원, 인큐베이팅펀드에는 200억원, 대학펀드에는 100억원으로 비중이 느는 등 창업초기펀드에 대한 재원투입 비중에 55%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본격적인 벤처펀드 해산에 대비, 벤처펀드 회수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조성비용은 2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선도벤처기업과 창업기업간의 M&A를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이 투입돼 기술벤처 M&A매칭펀드가 조성된다. 이는 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요자 제안형 맞춤펀드도 조성된다. 업계와 소통활성화를 통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펀드운용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요자 제안형 맞춤 펀드가 750억원 정도의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펀드는 해외 자본유치,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중고시업 투자수요, VC산업 기여도 등 다양한 정책적 목적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책금융공사, 국민연금 등 공공투자기관들과 연계한 대외협력 펀드 등을 통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성장 동력 투자도 대규모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 모태펀드시장, 중국영향으로 아시아 비중 높아져

사모펀드(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 채권에 응용하는 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Mitt Romney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나왔기 때문인데, 그는 Brain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다. 최근엔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Donald Trump가 Romney를 지지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사모펀드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어느 분야나 그러하듯 해외시장 역시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한 Fund raising은 각국의 재정지출에 의한 경기회복으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유럽의 위기가 강조됨에 따라 2011년 4분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감소했다. 2011년 4분기 Fund raising 금액은 전 분기와 대비해 9.4% 감소했고, 결정된 펀드의 개수도 14% 감소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영향으로 인해 2010년 13.2%였던 아시아의 비중이 2011년에 17.1%로 올라 펀드규모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 2011년 전년도에 비해 약 7.1%정도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넘는 60%대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세계적으로 미국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참조〉 2011년 지역별로 조성된 금액은 미국이 224억 달러, 유럽이 53억 달러, 아시아가 64억 달러, 기타 지역 30억 달러로 집계됐다.

펀드 형태별로 Fund raising 규모를 살펴보면 Mega buyout (대규모 차입매수)시장의 쇠퇴로 인해 Buyout(기업 등의 인수)의 Fund raising이 2008년 이후 크게 감소했다. 2011년 4분기의 경우 2011년 3분기와 비교해보면 총 결성금액에서 Buyout와 Fund of funds(펀드에 재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기회를 극대화함)가 각각 67.3억 달러에서 47.9억 달러로 29%감소했으며 12.3억에서 3.9억 달러로 68%가 감소했다. 평균 결성금액 역시 851만 달러에서 675만 달러로 20%가, 308만 달러에서 280만 달러로 9%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벤처캐피탈의 결성 개수와 금액은 2011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4분기에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 벤처캐피탈의 총 결성금액은 20.4억 달러에서 21.9억 달러로 7%가 증가했으며, 평균 결성금액 역시 142만 달러에서 157만 달러로 10%가 증가했다. 또한 전년도 4분기에 결성된 펀드 개수는 Buyout 71개, Fund of funds 14개, 벤처캐피탈이 139개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의 단계별 결정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단계에 투자할 수 있는 Balanced Stage가 결성금액 및 결성개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Early Stage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균 결성금액에서는 Later Stage가 가장 크며 다음으로는 Balanced Stage가 차지하고 있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더불어, 벤처캐피탈과 관련한 거래 금액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벤처캐피탈의 거래 흐름은 전체 투자규모 측면에서 2011년 1분기에는 2010년 4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후 계속 증가해 2011년 4분기에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투자규모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금융위기 상황에도 불구, 2011년 4분기 거래 규모는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2011년 4분기에는 2011년 3분기와 대비해 거래 개수는 2138개에서 2099개로 1.8%가 감소했으나 전체 투자금액은 27.2억 달러에서 31.9억 달러로 17% 증가했다. Buyout의 경우 2011년 1분기 이후 감소하다가 4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평균 투자금액은 벤처캐피탈과 Buyout모두 2008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2011년 4분기 평균투자금액은 벤처캐피탈이 1500만 달러, Buyout는 6000만 달러였다.

◇ 국내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 투자여력 확대

국내 모태펀드의 경우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2005년 출범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모태펀드는 2005년 이후 매년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의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벤처펀드(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KVF)) 결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신규 벤처펀드 결성이 통계작성 사상 2조2000억원 이라는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의 전체 벤처펀드의 출자비중은 2007년 83%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출자기관의 다변화로 2011년에는 61%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의 출자로 인한 것으로 여전히 국내 벤처펀드의 Fund raising은 정책자금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또한 벤처펀드의 활발한 결성에 힘입어 중소·벤처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형태로는 보통주, 우선주 등 지분투자의 비중이 가장 크며 전체대비 5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영화, 음반 등 문화산업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가 21.6%, CB/BW 등 채권투자가 20.6%였다. 산업별 투자현황을 살펴본 결과 일반제조, 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 순으로 산업 3개 분야의 투자비중이 8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의 투자 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문산기금(문화산업진흥기금) 및 영화기금의 출자로 관련 산업의 출자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력별 투자현황은 0~3년의 초기업력이 35.4%, 3~7년의 중기업력이 25.7%, 7년 이상의 후기업력이 38.9%로 전반적으로 비슷한 비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다.

                         〈 모태펀드 2012년 1차 정시 출자사업 〉
                                                                                   (단위 : 억원)
* 자료 : 한국벤처투자(주)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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