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자취 감춘다

임건미

webmaster@

기사입력 : 2012-03-01 20:41 최종수정 : 2012-03-02 14:45

카드사, 수수료 수익 감소로 부가서비스 줄여
국회 통과한 여신업법 개정안에 따른 대책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자취 감춘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여신업법 개정안의 여파가 소비자들에게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앞으로 금융위원회가 정하게 되는 만큼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각종 규제가 강화돼 수익률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그 동안의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거나 없애 수익률 감소에 최대한 대응 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가서비스 감축 내용들은 이미 6개월 전에 얘기가 된 내용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서비스가 변경되면 최소 6개월 전에 소비자들에게 고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작년 말,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여 긴축정책에 돌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올해 여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돼 한숨만 내쉬고 있는 입장이다. 심지어 업계에서는 “올해 사업계획을 금융위에서 다 짜 줄 테니 구상할 필요가 없다”라는 너스레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사들의 대대적인 부가서비스 혜택으로 인해 가벼운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3월부터 포인트 적립 등 혜택 대거 축소 예상

가맹점수수료율 차별 금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한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관대했던 다양한 혜택을 중단하거나 전월 사용실적을 올려 서비스 제공을 축소할 계획이다.

29일 여전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비롯한 은행·전업계 카드사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포인트 적립, 할인률 축소, 전월 사용액 상향 조정, 제휴사 혜택 종료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부가서비스 혜택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회원들에게 결제 금액의 0.2%를 인터파크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줬으나 오는 6월부터 0.1%로 축소할 방침이다. 또한 할인혜택의 경우 대거 축소되는데 ‘신한 GS숍 아멕스’, `‘스타일F카드’에서 제공되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현장 할인 서비스가 7월 말에 종료된다. ‘신한 프로맘새싹카드’의 유치원비 할인 서비스도 6월부터 대폭 축소된다. 기존에는 월평균 50만원을 사용하면 유치원비의 3%를 감면해줬지만, 전월 사용금액이 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훌쩍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전월실적 상향은 ‘신한4050카드’역시 마찬가지. 다음달부터는 제휴학원 10% 할인 혜택이 전월사용실적 20만원 이상에서 30만원으로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어, KB국민카드도 5월부터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0.4% 포인트를 적립해 줬던 포인트리 적립서비스를 종료한다. 철도 승차권 할인이 가능했던 ‘KB국민 이레저카드’는 철도승차권 5% 현장할인 서비스를 4월에 종료할 예정이다.

또한 ‘KB굿데이카드’의 할인서비스 이용에 대한 전월 사용액 산정에서 현금서비스 액수는 제외하기로 했다. 외한카드의 경우에도 해당 카드사 고객들은 3월부터 전국 훼미리마트에 대한 YES포인트 사용 및 재적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으며, 영화할인 서비스도 6월부터 없어진다.

하나SK카드의 경우 ‘플래티늄 로얄 카드’의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횟수를 오는 3월부터 전년 사용액이 1000만원 미만일 경우 연 3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횟수 제한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 혜택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대대적인 부가서비스 축소는 전업계 카드사라도 예외일 수 없다.

현대카드의 ‘에버리치 현대 체크카드’는 6월 20일 이후부터 M포인트 적립률을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한다.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놀이동산 혜택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코리아홈쇼핑·홈에버 현대카드V’는 7월 말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며 ‘현대오토인슈-현대카드’도 다음달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 할인을 중단한다.

삼성카드는 3월부터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와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의 무이자 할부 이용금액을 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동차 소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던 삼성 모아카드의 주유소 혜택이 대거 축소됨에 따라 높은 기름값이 부담스러웠던 고객들은 더 이상 이 카드에 열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멤버스 주유소를 이용하면 리터당 최고 40원이 추가로 할인됐으나, 5월 15일부터 할인 혜택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한다.

◇ 금융위에서 정해주는 카드 수수료법…논란 가중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을 금융위원회가 정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2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여신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업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은 18조 3항에 명시된 `신용카드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규모 이하의 영세한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정하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이 개정안이 올해 말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금융위가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정해 카드사에 적용하도록 할 수 있다. 만약 카드사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은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본회의 당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금융위가 직접 요울을 정하도록 한 부분을 삭제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카드업계는 차기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재개정을 추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역시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중소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을 정하게 될 경우 카드사의 경우 수수료율이 너무 낮다고 제기할 것이고, 가맹점은 수수료율이 오히려 너무 높다고 반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애초 카드업계는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여전법 개정안 통과를 제제하는 시위를 개최하며 강력한 반대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여전법 개정안이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현재 4.5%인 카드수수료율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시장원리에 맞는 수수료율을 공정하게 정하기 위해 정부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전국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2012년 2월 13일 오전 여의도에서 가맹점수수료 인하 관련, 여신전문업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