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12년 2월 현재 직거래장터를 통해 대출을 받은 인원은 총 28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실적이 좀처럼 나지 않아 속상하다”며 “홍보가 너무 부족한 탓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여신협회 직거래대출장터의 운영현황 조사 결과 작년 12월 29일 기준으로 대출직거래장터를 이용해 대출을 신청한 소상공인은 555명이었으며, 이 중 실제로 대출을 이용한 인원은 28명에 그쳤다. 이에, 협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거래대출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가능 대상자를 소상공인에서 일반인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빠르면 올 해 상반기 내에는 일반인들이 시중대출이자보다 평균 5%까지 저렴한 금리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금융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거래대출센터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심지어 활성화 시켜야 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대부협회 홈페이지에서 직거래대출 상품 리스트를 확인해 보면 평균금리가 36%대에 육박해 시중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또한 대출가능금액이 1000만원대여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사정에 맞지 않는다는데 한계가 있다. 신용등급이 낮고 많은 금액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하게 되는데 한도금액도 낮고, 절차도 까다로워 직접 대부업체를 찾아가는 것이 더 수월하다는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축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대출상품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햇살론 신청자들이 평소에도 적었는데 올해 들어 뜸하던 발길조차 없어졌다”며 “사금융을 많이 쓴 고객들은 신청 자체가 힘들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형 대부업체들의 영업정지로 서민들의 대출이 힘들어진 지금, 저신용 다 채무자가 음지로 이동하지 않도록 정책당국의 조속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