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은 이를 위해 수수료율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기존 팀장급 인사 대신 임원급 인사를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사장단도 TF에 참여하는 등 수시로 만나 가맹점 수수료의 이른 결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TF가 가맹점 수수료율 개편 작업을 펼쳐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는 수수료율 체계 개편 작업은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맡겨 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우대 수수료율을 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상황이 긴박해지자 카드사 사장단이 직접 나서 수수료율 체계 개편 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수수료율 체계 개편은 여신금융협회가 주도하고 사장단은 보고만 받다 보니 진척 속도가 느렸다”며 “위헌 소지가 있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는 것을 보고 각 사에서 추진력 있는 임원급을 TF에 보강해 개편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가맹점 수수료 개편안을 내놓기 이전에 TF에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 가맹점 단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가맹점 수수료 개선안을 내놓아도, 한 당사자인 가맹점단체의 이해가 있어야만 개선안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가맹점 단체의 TF 참여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드사 사장단은 정치권의 수수료율 개정안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가 수수료율 체계를 직접 정하는 상황이 되면 시장 질서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절박감에 배수진을 치기로 한 것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