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퇴준비, “막연한 낙관주의는 버려라”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2-05 21:57

서울대-메트라이프, 베이비부머 은퇴준비 ‘낙제점’
자녀 경제적 지원 이유로 재무지수 ‘최하’

은퇴준비, “막연한 낙관주의는 버려라”
최근 은퇴이후 삶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세대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주의’가 은퇴 준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 2일 발표한 ‘메트라이프 통합은퇴준비지수(MetLife Integrated Retirement Readiness Index: MIRRI)’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준비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은퇴준비지수(MIRRI)는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이 공동 연구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은퇴준비지수들이 주로 재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4000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재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건강·심리·사회적 관여 등 비재정적인 준비를 포괄한 지표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한경혜 교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통합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62.22점으로 겨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라며 “특히 재정적인 영역에서 가장 미흡한 모습을 보여 은퇴 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은퇴점수는 재정영역의 점수가 52.6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으며, 심리(61.3점), 건강(66.36점)에 이어 사회적 관여(68.62점) 영역이 가장 높게 나왔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4명 중 1명은 현재 가계 재정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은퇴 후 가계 재무 상황에 만족하는 이들은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은퇴이후의 필요자금을 계산해 본 응답자도 전체 4분의 1정도에 불과하며, 응답자의 26%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및 투자계획을 생각지도 못하거나 시작도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생명 차태진 개인영업 및 마케팅총괄 상무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옴에 따라 성장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세대로 경제의 정체나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며 “때문에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막연한 낙관주의를 가지고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아직 자녀의 교육비나 결혼자금 등 지출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어 은퇴 후 삶에 대한 재정적인 부분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이를 하루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노후의 3중 보장체계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준비하고 있는 비율도 15%에 불과해 실제 은퇴시기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은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가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경희 교수는 “중년기에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자녀의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자금 마련에 대한 압박과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에 대한 인식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은퇴 이후 재정적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정년에 비해 은퇴까지의 기간을 11년 정도로 길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정년이 55세 전후인 걸 감안할 때 현재 49~57세인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시기는 채 5년이 남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교수는 “은퇴가 현실화되기 전에 개인적·사회적으로 각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통합은퇴준비지수를 통해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준비 유형을 구분한 결과 전체의 14.7%가 ‘준비상태 양호형’으로 분류됐으며, 45.8%가 ‘평균형’으로 은퇴준비지수가 각각 77.08점, 65.68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중 준비상태 양호형의 경우 교육수준과 가구 소득이 높고 정규직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상대적으로 준비부족형(25.8%)과 고위험형(3.6%)의 경우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고, 정규직 비율 또한 낮게 나타났다. 한 교수는 “은퇴이후 삶에 대한 척도를 수치화 하려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재무적인 측면에 대한 고려도 논의되고 있지만, 이것을 수치화한 작업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외국과의 비교를 통해 수치의 객관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미국노년학회(GSA)에 발표될 예정이며, 메프라이프생명은 서울대학교와 함께 현재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지속해 올해 중반쯤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은퇴준비 유형별 은퇴준비도 수준 〉
                                                                                     (단위: 점)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한의사가 '셀프 진료'부터 '유령 환자' 행세까지…자동차보험 악용 심각 [경상환자 8주룰 도입 초읽기] # 지방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의사 A씨는 가족들과 함께 처남이 운영하는 한의원을 방문했다. A씨의 처남인 B씨는 A씨 가족이 실제 진료를 받은 경우가 없으나, 진료를 받았다는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줬다. A씨는 허위 진료기록서를 바탕으로 보험사에 거액의 치료비를 청구했다. 보험사에 덜미가 잡힌 한의사 A씨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교통사고 피해를 당한 한의사 C씨는 본인 한의원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 떨어진 지인 한의원에 내원해 4주 간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치료를 받았다고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해당 사고는 종결된 지 1년이 지난 후 보험사 유관 부서 정밀 기획 점검으로 적발 2 미래에셋생명, 기본자본 K-ICS 104%…ALM 매칭률 100% 관리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액 증가에도 기본자본비율을 100%대로 유지했다.금리 상승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며 기본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해지위험액까지 늘었지만, 1조7000억원대의 이익잉여금이 자본구조를 지탱했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104.3%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114.3%보다 10.0%포인트(p), 전년 동기 1 3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해상보험 경쟁력 기반 ‘수익 다변화ʼ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3)] 장기보험 시장 경쟁 심화와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 활동에 수반되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보험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기업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해상·기술보험 경쟁력을 앞세워 기업보험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손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편과 언더라이팅 고도화로 일반보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사이버보험 등 신사업과 아시아 재보험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업계 전반의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