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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업신용등급 전망, ‘하향 우려’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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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20 13:14

건설, 조선, 해운 등 부실우려 업종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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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별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우리아트홀에서 ‘2012년 KR Credit Seminar’를 열고 최근 신용등급 동향과 2012년의 전망에 대해 점검했다. 발표를 맡은 양승용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은 “올 한해 국내 경제성장률 역시 녹록지 않다”며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의 수출이 부진해 신용등급이 대부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거시경제 동향은 국내외 모두 예상대비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특히 선진국의 성장세 저하가 두드러졌던 것이 특징이었다. 올해 세계 거시경제 전망은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선진국의 경제 회복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상반기가 분수령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역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패턴을 보이고 있어 작년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양 실장은 “세계 경제 전망과 마찬가지로 국내 역시 하반기 이후 재정위기가 진정되며 물가상승세가 완화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 전망은 회사채 만기도래가 38조5000억원에 도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지만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의 비중이 높아 차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건설, 조선, 해운 등 부실우려 업종의 경우 차환발행의 위험이 내제돼 있으므로 이들 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이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원현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장 역시 건설, 시멘트, 조선, 해운업이 올 한해 부진한 경기흐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실장은 “주택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부정적 시선이 여전한 만큼 구조적 위험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같다고 말하며 “하지만 대형건설업체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시멘트 영업 실적은 작년부터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이 고심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이유로는 시멘트 출하량 감소, 유연탄 가격 상승, 불완전한 가격전이력 등 주요 변수가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조선업 역시 선복량 과잉, 저선가, 선박금융시장의 위축 등의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은 어두운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08년부터 2009년 까지 글로벌 경제위기 기간 동안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극심한 침체기를 경험했다. 2009년 6372만대 판매에 그쳤으나, 2010년 7224만대로 13.4%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및 유럽시장 침체로 세계 자동차 시장이 2010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었다. 단, 2012년에는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중서부내력 시장에서의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등 신흥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풍부해 일정 수준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중 주목되는 점은 세계 자동차 상위권 회사들의 경쟁이 격화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도요타가 2011년 일본대지진으로 부진했던 과거를 딛고 올해 세계 1위 탈환을 선언한 것에 이어 폭스바겐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M역시 북미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가운데, 중국 등 신흥시장의 점유율을 향상 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3대 자동차 회사들이 2012년에는 공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이들 회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수익성 방어 능력이 핵심 신용평가 요소로 점쳐진다”며 “양적 성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질적 내실과 향상된 수익창출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대형 자동차 회사들의 공격적인 경영 속에서 현대자동차의 경우 질적 부분을 강조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11년까지 양적, 질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뒷받침 되면서 질적 측면에서도 큰 발전을 보이고 있어 2010년 신용등급이 상향된 바 있다. 이어 그는 “2012년도 현대차그룹은 외형성장보다는 품질 및 기술향상, 고객 만족도 제고, 효율성 강화 등 질적 발전에 중점을 둬 바람직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올해 목표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약 6%성장한 700만대가 목표로 예상 시장성장률에 근접한 수주이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목표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

결국, 세계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국내 시장 역시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조선, 시멘트, 해운업종에 대한 모니터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영업 보다는 긴축경영과 내실을 강화한 실속적인 영업 패턴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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