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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시장 경쟁 격화 (2) 캐피탈 시장

임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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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08 22:07

시장규모 비해 마켓플레이어 증가 여파로 출혈 우려
IBK등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들 선전 가능성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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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왠지 모를 설렘과 함께 일년의 소망을 계획하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유난히 힘들었던 지난 2011년의 ‘과거’를 딛고, 다시 한번 힘찬 ‘앞날’을 위해 핑크빛 미래를 설계하기란 막막하기만 하다. 작년,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대대적인 부실저축은행 정리작업이 있었지만 추가 부실위험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신용카드시장은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구조개선 종합대책이 2011년을 일주일 남겨놓고 발표됨에 따라 내년도 시장 전망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법정 최고이자율을 위반한 대부업체에 대한 마무리가 확실히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업계의 자금조달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피탈시장의 경우 201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당국이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는 것은 서민금융시장 활성화 정책이다. 과연 올해에는 작년보다 얼마만큼 더 활성화된 서민금융시장이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편집자주>

2012년 캐피탈시장은 소매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금융시장의 침체기가 지속되면서 소매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캐피탈사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해 온 던 신한·산은캐피탈 등이 최근 소매금융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캐피탈사 간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한다. 결과적으로, 리스금융시장의 경우 중소기업 등 기업 보다는 오토리스 등 개인이, 할부금융의 경우 소형 자동차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한된 마켓 안에서 캐피탈사 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해외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회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캐피탈시장 규모는 약 57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기업리스 23조원, 오토리스 6조원, 설비리스 5조원, 할부금융은 신차, 중고차, 산업체를 모두 합해 약 18조원, 가계대출 5조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략 2조원 정도 소폭 증가한 수치다.

◇ 중저가 소형차 할부리스 성장조짐

우선 자동차할부 금융시장 규모는 약 6조원 정도로 작년과 비슷할 듯하다. 최근 박스형 자동차와 같은 중소형 자동차의 출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부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과거 주로 사회 고소득계층의 고가의 자동차 할부가 많이 이뤄졌다면 최근엔 젊은 직장인들이 중저가 자동차를 많이 선호하면서 수입차 역시 중소형 자동차의 할부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동차금융을 취급하지 않는 캐피탈사들의 경우 사업기반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자동차금융(할부리스)시장의 경쟁 구도 역시 한층 치열해 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방소재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가 대대적으로 영업을 전개함에 따라 이 시장은 기존 캐피탈사 뿐 아니라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으로까지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토리스의 경우 아직까지 수입차 리스이용 규모가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좋은 상품이 출시되더라도 이용자들이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 신차의 경우 통상적으로 국산차는 7년, 수입차는 4년에 한 번씩 사람들이 구매하게 되는데 여신협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금리 공시를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지 않아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수 밖에 없다. 광고에 들어가는 홍보 금액이 막대하기 때문에 그만큼 고객들을 유치하더라도 크게 이익을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 가계대출 시장 증가…리스크관리 신경 써야

기업금융(설비리스) 규모는 작년 4조5000억원에서 5조원 정도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금융 역시 전년대비 약 5% 가량 늘어,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모두 2011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기업금융의 경우 엄밀히 살펴보면 자영업자 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는 기업금융은 소매금융과 성향이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규모가 늘어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짙다.

아울러, 금융지주회사들의 캐피탈 시장 진출로 인해 소매금융 시장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예컨대 BS, 우리캐피탈 등은 올해 신용대출과 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효성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취급고를 올리기 위해 중고차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캐피탈사, 해외진출과 저축은행 인수로 수익창출 도모

한편 국내 캐피탈 시장이 한계상황에 도달한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는 캐피탈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에 진출해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해 해외 금융지원 업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유럽의 소매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의 소비자금융과 ‘현대캐피탈영국’을 설립했다. 현대캐피탈영국은 올해 3,4분기부터 영국 내 현대차와 기아차 고객에게 할부금융 등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롯데캐피탈 역시 작년 9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으며 IBK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은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해외 진출을 꾀하는 캐피탈 회사의 경우엔 캡티브 형식의 모델을 통한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때문에 해외 시장 역시 기회를 노리고 있는 캐피탈 회사가 많기 때문에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야지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효성캐피탈 또한 2007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아울러, 아주캐피탈의 경우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캐피탈의 여신기능과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감지된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여신이용 고객층이 유사하기 때문인데, 아주캐피탈측은 이러한 약량을 기반으로 저축은행을 우량 서민금융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씨티파이낸셜(씨티), SC캐피탈(SC), 우리파이낸셜(우리) 하나캐피탈(하나), IBK캐피탈(IBK), 우리캐피탈(전북) 등, 금융지주사 및 은행 자회사 캐피탈사들의 개인신용대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롯데캐피탈 등 기존 캐피탈사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캐피탈사들의 이 같은 신용대출 활성화 전략이 서민들에게 있어 고금리가 낮아질 수도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서민금융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기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 규제 및 중개수수료제한 법이 아직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이다. 현재 예상되는 레버리지는 자기자본의 10배정도, 중개수수료는 5%로 제한될 수 있으나, 아직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간을 갖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협회측의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통과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미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도달한 상황에서 신규 가계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은 위험도를 고려한 보수경영을 통해 과한 욕심은 버리고 안정적인 틈새시장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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