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투자성향은 투자를 함에 있어 보여지는 기질이나 경향을 뜻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연령, 성별, 학력, 소득 등 인구통계학적인 요소에 기반하여 분류하는데 성격과 같은 심리적 요소나 문화적 요소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투자성향 파악은 투자에 앞서 꼭 실행해야 하는 과정 중의 하나다. 투자성향 파악에 있어 핵심은 원금손실이나 시장 변동성 등으로 야기되는 투자위험에 대한 인내심을 가늠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투자의 첫 걸음이라 볼 수 있다. 실제 금융감독당국에서는 2010년 8월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해 판매회사가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 가장 적합한 투자대안을 제시하고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바 있다.
이에 따르면 판매회사 임직원 등은 면담, 질문 등을 통해 투자자의 투자목적, 재산상황, 투자경험, 투자연령, 투자위험 감수능력 등의 정보를 투자자정보확인서에 따라 파악해 투자자를 유형화하고, 투자자로부터 서명 등의 방법으로 확인을 받아 이를 유지 관리해야 한다.
현재 많이 활용되고 있는 투자자성향은 위험 감내도에 따라 안정형,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 등이 주류. 안정형은 예금 또는 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투자자를 말하며, 안정추구형은 투자원금의 손실위험은 최소화하고,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다.
위험중립형은 투자에는 그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수준의 손실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적극투자형은 투자원금의 보전보다는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 실현을 추구하며,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마지막으로 공격투자형은 시장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투자수익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자산가치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적극 수용하고, 투자자금 대부분을 주식, 주식형펀드 또는 파생상품 등의 위험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것.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이슈에 대한 잡음들의 합의 후 본격적인 시행 전까지 지수 정체가 예상되고 경기하강과 맞물려 2012년에도 높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긴축완화를 통한 성장 의지, 미국의 고용, 투자, 부동산 부문에서의 긍정적 시그널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피는 적정 PER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처에 대한 투자매력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늘 상대적이다. 2012년에도 여러 변수가 나올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흐름보다는 보다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생각하면서 투자자 성향별로 차별화된 투자 시나리오를 이어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