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호 행장은 이날 부산시청을 들러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지역 저소득층 1만 3000여 세대를 돕는데 써달라며 모두 10억원을 전했다. 이 행장은 역대 연말 지원 규모 중 최대 규모를 선뜻 택했다. 유럽 등 대외불안의 파고가 나라 안 고물가 등 이웃과 상생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했다.
특히, 기상청이 올 겨울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이상 확장으로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연말 추위가 걱정인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손길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기다 올해는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먼저,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이동목욕차량이나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차량 구입에 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수차량의 경우 차량구입비와 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한 대당 4000만원 가량이 들어 총 10대 가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차량들은 부산시와 부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수요조사를 통해 꼭 필요한 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해 7500대의 원적외선 히터도 3억원을 들여 구입한다. 이 수량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통해 각 470대 가량 배분될 수 있는 양이다. 해마다 진행했던 김장나누기도 올해는 2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6배 많은 60톤을 준비한다. 배추포기 기준으로 따지면 3만 포기에 이른다. 이날 담근 김장은 16개 각 구·군을 통해 세대당 10kg씩 총 6천 세대에 전달된다. 특히, 이달 21일에 진행될 김장나누기에는 같은 날 창단되는 시민봉사단 1,500여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 원도 기부한다.
한편, 부산은행은 이번 통큰 기부와 별도로 매년 연말에 진행하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나 롯데자이언츠 선수와 소외계층시설 방문 등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 이장호 행장(왼쪽 일곱번째)이 허남식 시장(〃 여섯째)에게 기부금을 전하고 있다.
부산 박민현 기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