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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호 헤지펀드는 없다!”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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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13 22:29

특정 운용사 1호 특혜 대신 ‘동시 인가’ 가닥
최초 타이틀 보단, 투자철학과 인프라로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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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월 각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헤지펀드 출시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동시 인가’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헤지펀드를 준비중인 13개의 운용사와 증권사들은 한국형 헤지펀드 1호 타이틀 자리를 노리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쳐온 것이 사실.

그러나 금융당국은 1호 타이틀 대신, 투자철학과 차별화 된 트렉레코드가 향후 헤지펀드 운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동시 인가로 방향을 선회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0여개 넘는 금융사들이 일괄적 등록을 실시했는데, 어느 특정 금융회사의 상품만을 1호로 인가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안 맞고, 헤지펀드의 질적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내부적으로 크다”며 “무엇보다 다른 금융상품처럼 헤지펀드는 최초출시, 1호 타이틀이라는 꼼수로 통하지 않는 진검승부 상품”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헤지펀드의 인프라와 가장 필수적인 프라임브로커와의 궁합과 시너지, 그리고 시스템에 더 치중하라는 충고인 것. 이 관계자는 또 “헤지펀드의 전면도입은 대한민국 금융 산업에 획기적인 사건이며, 위험관리 상품이 나오는만큼 이에 따른 순기능이 극대화 되야 할 시기”라면서 “따라서 헤지펀드를 준비하는 운용사나 증권사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시각’으로 철저히 초기 시장 선점에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근 한국을 방한한 글로벌 헤지펀드 전문가도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너무 1호 출시에만 급급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 프라임브로커서비스 영업총괄을 역임한 엑센츄어 가렛 퀸 프라임브로커서비스부문 대표는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너무 1호 타이틀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프라임브로커가 갖춰야 할 필수 항목들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명분 없는 1호 선점 경쟁보단, 제대로 준비해서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헤지펀드 운용 의사를 밝힌 곳은 운용사는 13곳, 증권사는 3곳, 자문사는 4개 규모로 알려졌다. 운용사는 공모 및 사모펀드와 일임재산액 수탁고 합계액이 총 10조원 이상을 충족시켜야 헤지펀드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10일 금감원과 금투협은 헤지펀드 모범규준 초안을 헤지펀드 초안을 충족하는 30여개 금융사들한테 배포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간 상태인 것. 이에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7일 모범규준안 공개설명회를 열어 최종 의견을 수렴해 11월 넷째주쯤 완성된 규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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