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율공시는 지난 4월 금투협이 자율규정으로 ‘소프트달러 모범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지 8개월 만에 시행되는 것. 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소프트달러 자율공시 막바지 시스템 구축과 지도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소프트 달러는 이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규제가 강화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실상 국내에선 아무런 기준이나 제제 없이 위탁매매 수수료율에 포함됐었지만, 일부 운용사들은 보수보다 소프트달러가 포함된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계속 논의돼왔다.
특히 운용사들이 증권사로부터 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서비스를 받고도, 그 비용부담이 투자자들이 내는 펀드 보수에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같은 논의가 급진전된 것. 앞서 소프트달러 공시는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펀드 공시제도 개선안’에도 피력된 바 있다. 이미 금융 선진국에선 소프트달러 규제가 상당부분 자리 잡은만큼, 투자자 알권리 차원과 합리적인 시장 환경 개편에서 이번 자율공시는 매우 고무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다.
이와 관련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제도연구실 송민규 연구위원은 “그동안 다소 과도한 위탁매매 수수료 내역을 투자자들이 알 수 있도록 소프트달러 내용이 공개되는 건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한 시대의 흐름”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펀드보수 내역과 다양한 비용이 지불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펀드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