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고용지표 호전과 버냉키 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증시가 금융과 에너지 업종 위주로 최근 크게 상승한 것. 실제 변동장이 고조에 달했던 지난 7월 초 미국 S&P 500지수는 7월 초 대비 15.5% 하락했지만, 10월 들어선 무려 11.4% 상승했다.
반면, 해결될 줄 알았던 유럽 문제는 그리스의 국민투표로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로 부각중이다. 이처럼 유럽의 변수가 부각되는 사이, 한동안 고전했던 미국은 최근 발표된 ADP 민간부문 고용자수의 증가와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며 안도랠리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미국대표 기업들의 펀더멘탈도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대비 상당부분 개선됐고, 수익 측면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의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당순자산비율(PBR)은 2000년 이래 최저수준이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자기 자본 이익률도 각각 20%, 25%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초만 해도 주목받던 미국 시장이 부활의 날개짓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높은 상황.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미국관련펀드의 성과는 +8.02%를 기록했다. 연초 기준으로도 누적 성과(+2.64%)가 플러스로 돌아서며 동기간 부진했던 해외주식형 유형평균(-16.85%)대비 크게 앞섰다. 이처럼 최근 다시 기지개를 킨 미국에 주목하고, 일부 금융회사들은 미국내 유망 중소형주에 주목하며 발빠르게 투자전략을 세운 모습이다.
우선, KB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미국 현지 운용사의 위탁운용 구조의 ‘KB미국소형성장주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미국 현지 중소형주 전문운용사인 펠리세이드(Palisade)에서 운용을 맡고, 미국내 주요 중소형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임광택 이사는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임과 동시에 벤처캐피털의 자본공급 시장으로 최고 인재들의 창업으로 제2의 구글과 애플이 탄생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우리투자증권은 미국시장내 탄탄한 고배당 우량주 해외투자를 주목하라고 조언해 눈길을 끈다. S&P 500에 속한 기업들 중 국채수익률 보다 높는 배당수익률을 주는 우량 종목에 관심 두라는 당부인 셈.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이윤학 부장은 “과거 10년간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4%이상인 종목과, 시가총액 50억달러 이상 종목중 예상EPS 성장률이 5%인 종목을 선별한 결과 ‘AT&T’와 ‘머크’를 배당유망 투자주로 찾아냈다”며 “미국 최대 종합통신 서비스업체인 AT&T는 최근 3년간 5.6%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지급했고, 인간 및 가축 동물욕 의약품 백신연구업체인 머크는 복합치료제 주비싱크를 FDA로부터 승인받아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주요 미국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1.11.4)
(자료: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