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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미끼금리로 고객 유혹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1-10-23 22:44

저축銀·캐피탈社 7%대 최저금리 광고만 강조
“실제 저금리 받기는 별따기보다 힘들다” 지적

신용대출 500만원이 필요한 직장인 김 모씨(39)는 최근 지하철 무료신문에서 `최저 금리 7% 대출` 광고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그 회사에 연락한 결과 대출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대출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 지하철 무료신문이나 케이블 TV의 광고를 통해 7%대 최저금리를 내세우는 저축은행이나 캐피탈社 등의 소액신용대출 광고가 한창이다. 그러나 실제 대출을 받으려고 연락하면 광고와 달리 7%대 저금리로 돈을 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들 금융회사들이 저금리 대출을 위해 내세우는 조건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액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일부 캐피탈社와 저축은행들의 스팸팩스 대출 광고가 제멋대로여서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고금리 표시는 없어 이들 2금융권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는 7%대 최저금리만을 명시하고 있다. 최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만 가능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은행권 주요 고객들이다. 서울소재 A캐피탈사 고위 관계자는 “최저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고위 공무원이거나 전문직 또는 연체 경험이 전혀 없는 상장기업 임원 등과 같은 1~2등급 신용등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거래가 많지 않지만 연체 경험이 전혀 없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신용등급이 3등급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고객들에게 7% 최저금리는 꿈의 숫자다. 한 캐피탈사 고위 관계자는 “7% 내외 최저금리를 받는 사람은 전체 신용대출 고객 중 1% 미만”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담당하는 김 모씨(32)는 “한 달에 1~2번 정도 최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분들이 문의를 하지만 실제 대출이 발생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적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들은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대부분 20~30%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10% 미만 최저 금리는 수학적으로 가능한 범위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도 “아무리 좋은 신용도라도 최저 금리를 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며 “금리결정에는 여러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정도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는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금리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본인에게 맞는 대출 금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용조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나 저축은행업계의 마케팅에 대출 소비자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며 “급전을 빌리는 경우 제1금융권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현명하고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광고 홍수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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