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제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하향재조정(rebalancing down)이 진행중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리처드 호이 (Richard B. Hoey·사진) BNY Mell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코노믹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는 전면적인 불황이라기 보다는 글로벌 성장둔화(growth recession)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리처드 호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전망의 핵심은 최근 유럽 금융 스트레스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대책이 질서있는(orderly) 방식으로 진전되는가, 어느정도 질서있는(semi-orderly)방식으로 진전되는가, 혹은 혼란스러운(disorderly)방식으로 진전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는 어느 정도 질서있는 방식의 해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기침제보다는 제한적인 경기둔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번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가 근본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민간부분의 부채감소(디레버레징)와 재정긴축의 충격에 취약성을 노출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만성적인 예산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에 장기 국채를 팔아 자금을 조달하기 보다는 단기자금으로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신규 재무성 증권 발행에 이어 연방 준비은행이 장기국채를 유통시장에서 구매하는것은 미재무성이 스스로에게 채권을 판매한 것으로 보며 이를 통한 연방준비은행의 수익은 미재무성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는 것. 향후 어느 시점에서 이러한 만성적 적자는 민간 부분에 장기국채판매(연방준비은행 구입분 제외)를 통해 보전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언급이다.
그는 “장기국채시장을 지원할 필요성에서 자유로워진지 약 60년 만에 연방준비제도는 이제 다시 장기채권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